[OSEN=김나연 기자] 개그우먼 김숙이 매니저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27일 유튜브 채널 '김숙티비'에는 "남의 결혼식장에서 재결합한 쇼윈도 부부 김숙X윤정수"라는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김숙은 "10년 지기 매니저 고블리가 결혼한다"고 밝혔다. 결혼식 2시간 전에 도착한 김숙은 "11신데 9시에 왔다. 내가 떨려서 그런다. 내가 설렌다"고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신부보다 빨리 왔다. 너무 과한가? 자꾸 신경쓰게 된다. 내가 가족이나 다름없으니까"라고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결혼식장에서 매니저와 만난 김숙은 "이제 편한데로 가겠지. 나는 좀 빡센데라.."라고 농담을 건넸다. 매니저는 "누나랑 같이 끝까지 오래 하겠다"며 "평생 매니저"라고 말했고, 김숙은 "내가 원하지 않을수도 있잖아"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매니저의 부모님과도 인사를 나눈 김숙은 얼떨결에 혼주 자리에서 손님 맞이까지 하기도 했다. 김숙은 쏟아지는 관심을 피하기 위해 잠시 몸을 숨겼고, 때마침 조세호와 마주쳤다. 조세호는 "오늘 사회냐"고 물었고, 김숙은 "너 아니냐"며 "사회 느낌 나는데"라고 궁금해 했다. 이에 조세호는 "느낌은 혹시 모르니까. 혹시라도 사회자가 펑크나면 바로 긴급투입이다"라고 욕심을 드러냈다.

식장 안으로 들어간 김숙은 이영자와 황현희를 만나 인사를 나눴다. 그는 "조만간 '김숙티비'에서 찾아갈 분이다. 자산가로 어마어마하게 바쁜 분이다. 이분 잡으면 부동산, 재태크, 투자 이런걸 다 할수 있다. 상담 들어가지 않았나. 약간 줄서있는 분위기다"라고 황현희를 즉석 섭외하기도 했다.

특히 김숙은 가상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전남편' 윤정수와 깜짝 재회했다. 알고보니 함께 축가를 부르게 됐던 것. 나란히 한 테이블에 앉은 두 사람은 "미용실 갔다왔냐", "향수를 왜 이렇게 많이 뿌렸냐"며 투닥투닥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숙은 "이 조합으로 잘 안나타난다"고 말했고, 윤정수는 "처음이다. 신부가 제 스타일리스트고 신랑이 (김숙) 매니저다"라며 "그렇게 먼저 붙어먹으니 우리가 되겠어?"라고 질투했다. 김숙은 "붙어먹다니 신성한 결혼식장에서 또 개 잡들이를 해야지 정신을 차리냐"고 타박했고, 윤정수는 "너무 찡해서"라고 말했다. 김숙 역시 "느낌이 이상하다"고 털어놨다.

본식이 시작되고, 윤정수는 신랑, 신부 입장부터 눈물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무사히 축가 무대를 마쳤고, 결혼식이 끝난 후 김숙의 매니저는 전화로 "누나 덕분에 좋은 결혼식 잘했다"고 인사했다. 그러자 김숙은 "너때문에 개망신 당해서 윤정수랑 밥도 안먹고 그냥 왔다"고 농담하면서도 "잘살아라"라고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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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김숙티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