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박형식만 믿으면 된다"던 말을 완벽하게 증명했다.

박형식은 11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정현정 극본, 이종재 연출)을 통해 완벽히 녹아들며 성공적인 '사극 복귀'를 만들어냈다. '청춘월담'은 미스터리한 저주에 걸린 왕세자와, 하루아침에 일가족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천재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청춘구원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공개되기 전부터 막강한 인기를 끈 원작 때문에 캐스팅에 대한 궁금증이 치솟기도 했다.

이 상황에서 캐스팅을 완성한 박형식은 1년에 가까운 촬영기간 내내 촬영장에 완벽한 믿음을 심어줬다는 후문. 실제로 연출을 한 이종재 감독은 '청춘월담'의 제작발표회에서 "박형식만 믿고 보시면 된다. 모든 감독들에게 박형식과 작업을 꼭 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였다. 때문에 드라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박형식의 열연 역시 부담감에 시작했을 것.

최종회까지 '청춘월담'은 다각도로 얽혀 있는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직진하는 청춘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극 초반에는 다소 어둡다는 느낌을 받은 시청자들도 존재했지만, 그동안 '힘쎈여자 도봉순', '화랑' 등을 통해 가볍고 무거운 무게감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던 박형식이 중심을 잡고 이를 헤쳐나갔다. 게다가 박형식은 '화랑' 이후 약 6년여 만의 사극으로 부담감이 상당했을 상황에도 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을 확실하게 해냈다는 평이다.

'원톱 주인공' 역시 처음이었다. '해피니스'나 '화랑', '힘쎈여자 도봉순'처럼 함께하고 기댈 수 있는 배우들이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완전히 신인급의 배우들과 함께하는 일은 쉽지 않았을 터. 그러나 박형식은 군입대 전과는 또 달라진 완벽한 무게감과 진중한 모습들로 이환을 완성해나가면서 시청자들에게 믿음을 심어줬다. 특히 사극톤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던 전소니를 이끌며 완성도를 높여 호평을 받기도 했다.

'청춘월담'은 최종적으로 모든 갈등과 미스터리를 해결하고, 러브라인까지 완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심지어 시청률 역시 현재 방영 중인 tvN 드라마들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유지할 정도로 호평을 받기도. 최종회 시청률은 4.9%(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로 마무리되며 '대기만성형 드라마'로서의 서사를 완성했다.

군전역 후 '해피니스'에 이어 '청춘월담'까지 상반된 이미지를 완벽하게 표현하며 주가를 올린 박형식이다. 심지어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조사한 TV-OTT 통합 화제성 드라마 출연자 부문 순위에서 10위권 안에 들며 확실한 존재감까지 증명했다.

사극으로 자신에게 한계가 없음을 완벽히 증명한 박형식은 이번엔 JTBC 드라마 '닥터 슬럼프'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날 '열일'을 이어가고 있다. 쉼 없이 집중하고 있는 박형식의 앞날에 기대감이 이어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