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상민이 69억 원에 달하는 빚을 청산했다.

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상민이 빚 청산의 기쁨을 랩으로 표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민은 탁재훈과 함께 고깃집에서 만나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탁재훈은 “빚 갚더니 또 시작이다. 무슨 프로젝트냐. 이 정도로 판을 깔 정도면”이라며 이상민의 행동을 의심했다.

이에 이상민은 “‘미운 우리 새끼’를 한 지 꽤 됐다. 어느덧 7주년인데 ‘돌싱포맨’은 내가 로고송을 줬는데 ‘미운 우리 새끼’에도 그런 노래가 필요할 거 같다”며 로고송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이상민은 본격적이었다. 이상민은 로고송 작곡가를 섭외하기로 결정, 싸이와 박진영을 언급했다. 특히 이상민은 “아이유에게 써달라고 할까?”라며 “‘아는형님’에서 나를 자기 회사로 영입하고 싶은 사람으로 꼽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유의 번호가 없어 연락은 닿지 않았다.

이상민은 싸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미운 우리 새끼’ 아들 10명이 노래하고 싶은데 한 곡만 써달라”고 말했다. 이에 싸이는 “언제까지 필요하냐”고 말했고, 이상민은 “줄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질척거렸다. 이에 탁재훈이 “갑자기 전화해서 미안하다. 자꾸 (이상민) 전화 받지 마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이상민이 만난 작곡가는 싸이, 박진영, 아이유가 아닌 뮤지였다. 뮤지는 데모곡을 몇 개 들려주면서 곡 작업에 나섰고, 이상민부터 가이드 랩을 시작했다. 특히 이상민은 랩을 하며 “아무리 부자라 해도 이제는 비켜줘라. 다 갚았다. 플러스다”라며 69억 원에 달했던 빚을 다 갚았다는 점을 어필했다.

이상민은 “내 이야기다. 마지막에 살짝 넣었다”고 말했다. 탁재훈은 “다같이 하는 랩에 왜 본인 이야기를 넣냐. 플러스는 맞는거냐”고 의심해 웃음을 줬다.

특히 이상민은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 파주 집을 떠나 용산으로 이사를 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이 여섯 번째 이사로, 이상민은 “다시 용산으로 왔구나”라며 감격했다.

69억 원에 달했던 빚을 다 청산하고 용산으로 이사를 오면서 더 이상 이상민의 ‘궁셔리’ 콘셉트는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빚이 있음에도 비싼 월세 집에 살거나 고가의 신발을 모으는 모습에서 역풍을 맞은 바 있던 이상민. 빚을 다 갚고 이제는 플러스가 됐다고 밝히면서 앞으로는 그가 어떤 콘셉트로 방송 활동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