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현영이 사기 피해설에 휩싸인 가운데 그가 단순 피해자인지 연루자인지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소속사도 입을 꾹 다물고 있어 의혹만 증폭되고 있는 상황. ‘재테크의 여왕’이라 불리는 현영이 이와 관련해 직접 입을 열지 주목된다.

현영이 140억 원대의 상품권 사기 범행을 저지른 A씨에게 5억 원을 송금했다가 일부를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연합뉴스가 보도한 A씨의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현영은 지난해 4월 29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카페에서 만난 A씨로부터 투자를 권유 받았다. A씨는 돈을 빌려주면 매월 7%의 이자를 지급하고, 6개월 후 원금을 상환하겠다는 취지로 제안, 현영은 이날 5억 원을 송금했다.

A씨는 카페 회원들로부터 받은 상품권 투자금으로 다른 회원들에게 상품권 수익금을 지급하는 이른바 ‘돌려막기’ 방식으로 상품권 투자 사업을 벌였다. 하지만 2021년 말 이 카페에서 A씨의 과거 사기 전력이 밝혀져 신뢰를 잃자 상품권 투자 사업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현영은 A씨로부터 이자 명목으로 일부만 받아 원금 상당액을 돌려받지 못하자 A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 피해설에 휩싸인 현영에 대해 소속사 노아엔터테인먼트는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소속사가 입을 꾹 닫은 상황에서 일부 네티즌들은 현영이 사기 사건의 단순 피해자인지, 연루자인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단순한 피해자로 볼 수 없다고 지적하는 이들은 현영이 A씨에게 약속 받은 월 이자 7%는 연리 84%로, 이자 제한법을 위반했다는 점, 이자 소득 신고를 하지 않았다면 소득세법 위반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A씨가 현영의 이름값을 이용해 현영이 사기 사건의 피해자라는 주장도 있다. 이들은 A씨가 현영이 보낸 입금 내역 문자를 보여주며 회원들에게 신뢰를 얻었다는 점과 현영의 화장품을 맘카페에서 팔기까지 했다는 부분을 근거로 들고 있다.

소속사가 입을 꾹 다문 가운데 현영이 직접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현영은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OSEN 취재 결과, 현영이 MC로 출연 중인 TV조선 ‘퍼펙트라이프’는 오는 13일 녹화를 앞두고 있다. 곧 귀국해 녹화에 참여하는 만큼 현영이 침묵을 지키는 소속사를 대신해 직접 입장을 밝힐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현영은 1997년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데뷔했다. 각종 예능과 가수로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최근에는 재테크에 관한 책을 집필하며 재테크 전문가로 주목을 받았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