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보라 기자] 배우 조병규(27)에게 학창시절 학폭을 당했다는 A씨가 2차 입장문을 내놓았다. “200억을 걸고 한국 경찰의 조사를 받겠다”는 것.
조병규의 과거 학폭을 주장한 A씨는 지난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남기며 “공개 검증은 학폭과 검증 2탄 내용 등 모두 포함한 금액 200억으로 수정 제안한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이틀 전인 27일 A씨는 “공개 검증이 합의되면 100억 공개 투자 유치를 하려고 한다. 투자 유치가 미흡하거나 실패하면 저의 신뢰 문제이니 소속사에 좋은 일이고, 투자가 성공해 100억 검증이 성사되면 소속사가 말하는 고마운 일이니 더 좋을 테고, 검증 결과 무고면 억울함, 명예회복, 100억, 비용과 시간, 글로벌 홍보 등 대박이다”라며 이른바 ‘학폭 100억 공개 검증’을 제안했던 바.
이후 조병규가 출연한 tvN 새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극본 김새봄, 연출 유선동)가 29일 문제 없이 방송되자, A씨는 다시 한 번 입장문을 내고 200억으로 판을 키운 것이다. 어떻게 보면 A씨의 과도한 선동처럼 다가오기도 하지만, 그만큼 학창시절 진실을 주장하려는 간절함도 느껴져 경찰 조사 및 법적 판결이 날 때까지 논란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년 전부터 학폭 논란의 중심에 섰던 조병규가 ‘경이로운 소문2’에 출연을 강행하면서 A씨 역시 악에 바친 듯 방송 전후로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A씨에 맞서 조병규도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조심스럽긴 하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소명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아직도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2차 폭로에서 A씨는 “단 한 번의 검증으로 언론에서 소속사가 원했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진실 규명, 억울함 해소, 명예회복, 피해보상, 시간과 비용 절약 등…소속사의 진지한 답변 다시 기다린다. 차분히 준비 중이다. 결코 숨거나 피하지 않는다. 자신 없으면 악에 받쳐 연예계 관계자, 측근, 가짜뉴스, 욕설 등 자극해서 불러내지 말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조병규의 소속사 측은 OSEN에 A씨의 1~2차 폭로전과 관련, “글 작성자가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으면 모두 밝혀질 내용이다. 특별히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며 “기존에 나갔던 입장과 같다”고 30일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 조병규의 학폭 논란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말할 수 없고, ‘경이로운 소문2’ 종영 이후에도 그가 정상적인 연예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겠느냐 하는 걱정도 조심스럽게 앞선다.
무엇보다 조병규와 학창시절 동창이 아닌 이상, 당시 그의 언행에 대해 완전한 검증을 할 수 없기에 연이어 터지는 폭로전을 거듭 지켜봐야 하는 시청자들과 팬들의 심정은 답답할 따름이다. 진실은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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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경이로운 소문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