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마약 사실을 인정하고 재기 의지를 다진 출연자가 뜨거운 응원과 지지를 받고 있다.

7일 방송된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25살 홍승민 씨는 2년 전 여사친의 제안으로 마약에 손을 댔다가 이내 중독돼 현재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우울증이 있던 터라 호기심으로 엑XXX, 필XX 같은 마약을 시작했는데 1년 만에 중독됐다고.

심지어 그는 마약을 끊고자 스스로 경찰에 자수했지만 불구속 된 상태에서 또다시 약에 손을 대 결국 구속 조치 됐다. 다행히 5개월 징역형을 받은 후 현재는 치료 시설에 다니며 회복 중인데 방송에 나와 자신의 얼굴을 공개하며 의지가 꺾이지 않길 희망했다.

홍승민 씨는 “처음 마약을 했을 때 쾌락은 좋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금단현상이 심해지고 2차 범죄에 노출될 것 같았다”며 “회복할 방법을 몰랐는데 많은 중독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싶다. 호기심을 멈추게 하고 싶다”고 진심을 내비쳤다.

그런데 방송이 끝난 후 그를 향해 누리꾼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유튜브 공식 영상에는 “힘내요!!! 모든 국민이 지켜보고 응원합니다!”, “회복하려는 의지 높이 삽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치료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마음도 너무 멋지네요”, “끝까지 이겨낼 수 있도록 파이팅” 등의 응원 댓글이 홍수를 이룬다.

이례적인 상황이다. 아무리 일반인이라지만 마약 범죄를 저지른 게 분명한데 비난과 질타보다는 극복 의지와 얼굴을 공개한 용기에 더 큰 박수가 쏟아지고 있는 것. 아직 완벽하게 치료가 된 건 아니지만 스스로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며 다른 젊은이들에게까지 경각심을 준 용기에 격려를 보내는 이유다.

마지막 인터뷰에서 홍승민 씨는 "제가 다시 마약을 하게 되면 서장훈, 이수근 형들도 욕 먹고 저 자신에게도 잘못이니까. 다신 마약 안 하고 땀 흘리면서 열심히 돈 별며 살겠다. 마약의 끝은 교도소, 정신병원, 죽음이라고 한다. 한 번 시작하면 끊기 힘들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힘드니까 처음부터 시작 안 했으면. 중독자들도 꼭 같이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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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