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스타들이 결혼, 임신, 출산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을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연예계 스타들의 경력단절 이슈가 다시 떠올랐다. 이번에는 90년대를 주름 잡았던 스타 김희선의 발언으로 시작됐다.
김희선은 ‘유퀴즈온더블럭’에서 “결혼하고 아이 낳고 한 6년을 쉬었다. 그때 조금 위축 되는 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를 안고 젖병을 물리면서 TV를 보는데 나랑 같이 활동했던 배우들이 모두 좋은 연기를 하고 있더라. 나만 처지는 것 같았고, ‘이제 애 엄마는 안 되나?’라는 생각이 들어 혼자서 많이 괴로워한 적이 있다”며 “그동안 나에 대한 수식어는 ‘예쁘다’ 였으니까 그나마 그 수식어로 버텼는데 나이 먹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늙었는데 이제 나는 뭐로 대중 앞에 서야 되나 걱정을 했다”고 밝혔다.
복귀한 김희선은 영리하게 활동을 이어가며 전성기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희선은 “‘내 상황에 맞는 내 역할을 하는데 왜 내가 우울하지? 다른 역할보다 내 상황에 맞는 역할을 내가 잘 할 수 있지 않나’라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니까 반응도 너무 좋아졌다”고 이야기했다.
연예계 경력단절 이슈는 김희선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에는 ‘잔혹한 인턴’에 출연한 라미란이 경력단절을 고민했다. 그는 “저도 결혼하고 아이 낳으면서 2년 정도 쉬었다. 정말 두려웠던 건 그때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내가 다시 무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였다. 수유하고 애 보는 게 일상의 전부여서 돌아가서 연기를 할 수 있을까 걱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라미란은 ‘친절한 금자씨’로 복귀에 성공했고, 라미란의 아들은 사이클 선수로 이름을 높였다.
라미란에 앞서서는 티아라 지연이 경력단절을 언급했다. 지연은 야구선수 황재균과 결혼한 뒤 “솔직히 말해 결혼을 하면 우리 직업상 당연히 어느 정도일거라고 생각은 했다. 일적인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했더라도 막상 내가 이걸 겪으니까 힘들다. 처음엔 더 힘들었다. 오빠(황재균)한테 솔직히 나 너무 당황스럽기도 하다고 했다. 이 정도라고 생각도 못했고, 너무 허무하다. 내가 그동안 활동해왔던 모든 것들이 결혼이라는 걸로 다 덮이는 느낌”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송중기의 발언이 화제가 된 적도 있다. 송중기는 결혼, 그리고 아내의 출산을 앞둔 가운데 가진 인터뷰에서 “때로 아버지가, 남편이 된다는 것은 보여지는 비즈니스에서는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도 의미한다. 결혼을 하고, 아버지가 되는 것은 경우에 따라 내 일을 점점 더 잃어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결혼 후 경력단절 이슈라는 점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밖에도 송윤아, 박하선, 이나영 등도 결혼, 임신, 출산,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을 언급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이나영은 “아이에게 사랑을 주면서 집에 있을지, 경력단절을 줄이면서 일을 할지 고민이 많다”고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놔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가 경력단절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이 시기에 잠시 쉬어갈 뿐, 다시 복귀해 활발히 활동하는 스타들도 적지 않다. 특히 결혼 전과 다른 롤을 맡아 더 현실감 있게 표현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