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연예인은 결혼정보회사에서 이른바 높이 쳐주는 직업이 아님이 계속 증명되고 있다. 고소득자임에도 박한(?) 점수를 받는 것이 대부분이란 전언. 방송을 통해 공개적으로 결혼정보회사를 찾은 모습을 보여주거나 관련 후기를 들려준 연예인들을 살펴봤다.
19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개그맨 신현섭이 출연, 소개팅만 100번 이상 시도해봤다며 결혼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음을 토로한다. 간절한 마음에 결혼정보회사까지 가입해봤지만, 생각보다 연예인이란 직업의 등급이 낮다며 허탈함을 내비친다.
이에 MC 박나래는 결혼정보회사에서 입수한 점수표를 공개하고 남녀 점수 기준이 상이함을 알려 놀라움을 자아낸다. 남자는 100점 만점 중 외모 점수가 5점으로 능력과 환경이 우선인 반면, 여자는 외모가 40점을 차지한다는 것. MC 박나래는 본인의 점수가 20점 밖에 되지 않는다며 충격을 드러낸다.
지난 해 11월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에서는 배우 김광규는 결혼정보회사를 다녀온 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예전에 방송 때문에 결혼정보회사를 경험해본 적이 있다. 너무 등급을 나누시더라. 우리 등급은 Z다. 연예인은 아무리 잘나가도 Z다. 재산만 보는 게 아니라 집안도 본다"며 "교육자 집안이 1등급이다"라고 구체적으로 전했다.
가수 손호영은 결혼정보회사에서 연거푸 '팩폭'을 맞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해 8월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에서 결혼정보회사를 자기 발로 찾아간 손호영은 "태어나서 처음 가는 곳"이라며 결혼정보회사를 찾아가 성혼 전문가를 만넜다. 전문가는 본격 상담에 들어가기 전 "프로필이 좋아도 45세부터는 (짝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까다로운 가입 조건을 읊어 손호영에게 '그라데이션 좌절'을 안겼다. 특히 전문가는 "연예인은 직업이 안정적이지 않은 프리랜서"라고 콕 집어 손호영을 더욱 더 쪼그라들게 만든들었다.
손호영은 "대학교 졸업을 못했다"라고 솔직하게 밝히는 모습을 보이기도. 이후 전문가는 "호영씨는 (만남 성사가) 어려운 프로필"이라면서도, "노래라도 잘하셔서 다행"이라며 애매한(?) 칭찬을 해 손호영을 당황하게 만들었던 바다.
가수 겸 배우 장근석도 결혼정보회사를 찾아 자신이 어느 정도 수준의 신랑감인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8월 유튜브 채널 '나는 장근석'에서 장근석은 한 결혼정보회사를 방문해 상담을 받았다. 조심스럽게 경제력을 묻는 상담사에게 장근석은 "제가 내세울 게 그것(경제력)밖에 없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는 대략적인 지난 해 수입을 상담사에게 밝혔다.
이에 상담사는 "(장근석은) 사업자, 프리랜서 등이 포함된 C그룹에 들어간다"라고 평하며 "조건을 따져보면 C그룹에서 중상 이상의 등급이라고 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은 "최상위 등급은 아니지 않냐"라고 장난을 쳤거 이에 장근석은 "저는 건물도 있고, 외국어도 할 줄 알고, 학력도 나쁘지 않다. 나 괜찮은 남자다"라고 어필하기도 했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