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아직은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이 이뤄지고 있는 중이고 경찰 또한 내사(입건 전 수사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조사) 중이다. 하지만 워낙 믿고 보는 배우였고 대중의 호감도가 컸던 만큼 마약 의혹에 연루됐다는 것만으로도 실망감이 드는 건 사실이다.

배우 이선균의 마약 내사 논란으로 연일 시끄러운 요즘이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20일 이선균의 마약 스캔들 관련 단서를 확보해 입건 전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이돌 연습생 A씨와 재벌 3세 B씨가 연루된 정황이 있어 이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이선균 측은 20일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면서도 “현재 이선균 배우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고 조심스럽게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관계자는 “이선균 배우는 사건과 관련된 인물인 A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와 이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알렸다.

워낙 생각지도 못한 이름이 마약 스캔들에 연루된 터라 대중의 충격은 큰 상황이다. 이선균은 그동안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골든타임’, ‘화차’, ‘내 아내의 모든 것’, ‘끝까지 간다’, ‘성난 변호사’, ‘임금님의 사건수첩’, ‘악질경찰’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2018년에는 tvN ‘나의 아저씨’에서 박동훈 역을 맡아 전국의 시청자들을 위로했다. 이듬해엔 영화 ‘기생충’으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을 사로잡았다. ‘나의 아저씨’로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고 ‘기생충’으로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까지 4개의 트로피를 챙겼다.

연기력과 흥행력까지 고루 갖춘 그이기에 대중의 신뢰도는 높았다. 그런 까닭에 사실 여부를 떠나 마약 이슈에 연루된 것만으로도 팬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다. 지난달 소속사를 통해 “무탈한 한가위 되시길 바란다. 항상 감사하다”고 남긴 추석 인사가 두고두고 씁쓸한 상황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