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마라톤 풀코스 완주로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2023 연예대상’ 개최를 앞두고 대상 수상에 쐐기를 박았다.
기안84는 지난 8일 충북 청주시에서 진행된 '대청호 마라톤 대회'에 참여했고, 역시 42.195km 풀코스 완주에 성공했다. 앞서 기안84는 지난 8월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마라톤 풀코스 대회 참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평소 해당 프로그램에서 달리기를 취미로 밝혀왔던 그는 “내가 지금 마흔인데 나이를 먹어가면 지금보다 체력을 유지하면 유지했지 더 나아지지 않으니까 한살이라도 더 젊을 때 나가보면 어떨까 싶다”라며 도전 이유를 밝혔다.
지난 27일 방송에서 기안84는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마라톤 풀코스를 뛰던 중 2시간 30분 무렵에 그만 쓰러졌다. 기안84는 페이스메이커들의 응급치료를 받고 겨우 일어섰고 다시 뛰기 시작했다. 기안84는 “앞에 계신 할아버지가 시각장애인이시다. 페이스메이커가 같이 끈을 끌면서 뛰고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기안84는 “그때 좀 울컥했다. 그 분들이 아니었으면 택시 20번은 불렀을 거다. 나는 원래 포기가 빠르다”라며 "그때 좀 울컥해서 눈물이 났다. 다행히 땀인지 눈물인지 몰라 체면은 지켰다”라고 태연하게 얘기했다.
기안84는 체력적 한계로 얼굴이 점점 창백해졌다. 그는 “그냥 온몸이 아팠다. 걷지만 말자라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결국 또 한 번 주저 앉았다. 하지만 기안84는 포기하지 않고 주위 사람들의 응원을 듣고 일어섰다. 그는 발목 통증을 견디면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 달렸고, 4시간 47분 08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기록했다.
완준 후 기안84는 “남이 아닌 스스로가 나한테 칭찬해 주는 느낌이었다. 포기하지 않고 이겨냈다. 자부심이 된 것 같다”라며 자신에게 박수를 보냈다. 무지개 회원들도 “기안84 만난 이래 제일 멋있는 날”이라며 감동했다.
기안84 감동의 마라톤 풀코스 완주 덕분인지 ‘나 혼자 산다’는 기안84의 마라톤 풀코스 방송이 시작된 지난주부터 시청률이 껑충 뛰었다. 지난 20일 방송은 8%(닐슨코리아, 전국방송가구 기준)를 기록, 전주 방송이 기록한 6.9%에 비해 1.1%P 상승했다. 그리고 지난 27일 방송은 0.4%P 상승한 8.4%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금요일 예능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도 4.5%(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와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1114번’ 기안84가 인생 처음으로 도전한 마라톤 풀코스 완주에 성공하는 장면(23:57)으로 분당 시청률은 12.6%까지 치솟으며 안방에도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이처럼 감동을 준 기안84의 도전은 단순히 도전으로 끝나지 않을 듯하다. 2주에 걸쳐 공개된 기안84의 마라톤 풀코스 도전기는 그야말로 ‘연예대상’에 마침표를 찍은 방송이었다. 그저 기안84가 마라톤 풀코스 대회에 참가해 뛴 게 아닌, 감동까지 더했기 때문.
지난해 대상을 수상한 전현무는 2022년 한해 동안 자신을 내려놓고 온몸을 내던진 활약으로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는데, 기안84는 ‘나 혼자 산다’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리즈로 웃음뿐 아니라 감동까지 선사하며 연예대상 트로피에 가까워졌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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