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역시 엄마는 강하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은 박수 받을 만하다. 특히 드라마 촬영 중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여배우들이 작품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조심해야 하는 임신 초기에도 열연한 배우들이 있다. 이다인, 이시영, 최지우 등이 그 주인공이다.

♦ ‘연인’ 이다인 “끝까지 완주”

이다인은 지난 1일 임신 소식을 전했다. 이날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는 "감사하게도 이다인 배우에게 소중한 생명이 찾아왔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다인이 현재 임신 중인 상태로 내년 2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4월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결혼한 이다인은 결혼 7개월 만에 임신 사실을 밝히며 빠르게 부모가 됐다.

이다인은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 주요 캐릭터 경은애 역으로 출연 중이다. ‘연인’은 촬영 후반부에 접어들었는데 이다인은 한창 조심해야 할 임신 초기에도 ‘연인’ 촬영을 소화하기 위해 힘써왔다.

안정기에 접어들며 후반부까지 작품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한 방송 관계자는 OSEN에 “이다인 씨가 이미 임신 초기였을 때에도 각별히 주의하며 조심스럽게 촬영에 임했다. 특히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온 것으로 안다. 작품과 함께 촬영 또한 후반부, 이다인 씨의 분량도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배우의 완주 의지가 크다고 들었다. '연인'의 마지막까지 주연 배우로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최지우, 임신 중에도 드라마 카메오 깜짝 출연

최지우는 2020년 출산까지 4개월여 앞두고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특별 출연했다. 당시 태교에 전념 중인 가운데 카메오로 출연하는 의리를 보여줬다.

최지우는 임신 중에도 임신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비주얼로 눈길을 끌었다. 최지우는 극중 김주먹(유수빈 역)이 북한에서부터 그토록 만나고 싶어하던 최지우 본인 역으로 등장했다. 극 초반부터 주먹이의 ‘지우히메’ 사랑이 각별해 최지우의 특별 출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는데 제작진의 제안에 최지우는 흔쾌히 출연을 결정, 임신 중에도 열연을 펼쳤다.

‘사랑의 불시착’에서 최지우는 16년의 세월을 거슬러 ‘천국의 계단’ 속 모습 그대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 이하늬, 결혼 준비+드라마 촬영 중 임신

이하늬도 2021년 드라마 ‘원더우먼’ 촬영 중 임신했지만 끝까지 드라마 촬영을 마쳤다. 그는 지난 2월 CBS ‘새롭게하소서’에서 ‘원더우먼’ 방영 중 결혼과 임신 소식을 전하게 된 것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는 “'원더우먼’ 전에 간소한 서약식으로 결혼을 하려고 했지만 드라마 끝나고 하자고 이야기됐다.  둘다 나이가 있으니 양가에 인사를 드리면서 시험관 아기를 계획했다. 남편과 ‘롱디’ 커플이었다. 남편이 홍콩으로 3개월 출장을 가 있었다. 9월에 잠깐 남편을 만났고 그 잠깐 사이에 임신을 한 것이다. 투수가 좋은지 포수가 좋은지 모르겠지만 상상도 하지 못했다. 임신한 줄도 모르고 촬영을 했다. 차에서 잠을 자는 스타일이 아닌데 잠이 너무 왔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하늬는 “액션신도 많고 발차기 와이어 액션도 남아 있는데 주연 배우가 못하겠다고 할 수도 없었다. '하느님 아이를 좀 지켜주세요'라고 했다. 시험관 예약이 무색해졌다”라고 당시 임신을 확인해 기쁘면서도 예상치 못한 임신에 당황했던 심경을 밝혔다.

♦ 이시영, 임신 중 액션 소화

이시영은 2017년 드라마 ‘파수꾼’ 출연 중이었던 상황에서 임신을 했다. 그런데 극 중 고난도 액션신을 소화했다. 이시영은 촬영 중 임신을 했는데 드라마 종영 후에야 이 사실을 알렸다. 이시영은 드라마에 폐를 끼치지 않으려 이를 숨기고 촬영에 임했다.

조심해야 하는 임신 초기 상황에서 이시영은 액션 연기를 펼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 이시영은 “드라마 촬영이 한참 진행 중일 때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너무나 갑작스러운 소식에 걱정과 두려움도 가득했지만 먼저 새 생명이 찾아와준 것에 대해 감사드렸습니다”라며 “그렇지만 너무나 바쁜 스케줄이었기에 사실 저도 어찌해야 할지 잘 몰랐고 드라마 팀이나 외부에 알려지면 저로 인해 피해가 있을까 아무에게도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