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세상에 게이 같은 옷은 없습니다". 가수 윤지성이 성차별 발언에 소신을 밝혀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윤지성은 최근 팬덤 커뮤니티 플랫폼 버블을 통해 팬들에게 근황을 밝혔다. 이 가운데 그는 "세상에 게이 같은 옷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이는 윤지성이 일각으로부터 '왜 게이같이 입었냐', '남자답게 머리 좀 할 수 없냐'는 식의 성차별 발언을 들은 여파다. 윤지성은 패션에 대해 "난 치마도 입을 수 있고 머리도 기를 수 있다. 여성스럽다의 정의는 무엇이며 남자다운 머리, 행동, 말은 없다고 생각한다. 성차별적인 발언은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헤어, 메이크업, 의상이 맘에 안 들 수 있다. 그렇지만 그것이 성차별 발언으로 이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난 뭐든 입을 수 있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여러분도 마찬가지"라며 "기 싸우려고 얘기한 거 아니고 이런 부분은 사회적으로 우리 모두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니까 나도 조심하고 우리 서로 조심하자는 의미에서 보낸다. 짧은 인생 예쁘게만 살다 가자 우리"라고 힘주어 밝혔다.

윤지성의 소신 발언은 팬들 사이 갑론을박을 불렀다. 대체로 윤지성에 대한 비판이 아닌 옹호와 찬성, 그에게 성차별 발언을 보낸 팬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뤘다. 버블이 유료 소통 플랫폼인 것을 감안해 돈까지 내며 윤지성에게 악의적인 발언을 보낸 팬에 대한 질타와, 이를 직면해야 하는 윤지성에 대한 동정 여론도 일었다.

지난 2017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으로 데뷔한 윤지성. 워너원 활동이 끝난 뒤 솔로로 전향한 그는 2019년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이듬해 12월 만기 전역하며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 이후 뮤지컬 배우이자 솔로 가수로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오는 그는 아이돌 출신으로 누구보다 팬들과 소통하는 중요성을 알고 있을 터다.

이에 팬들과의 소통 플랫폼에서 당당하게 소신을 밝히는 윤지성의 모습에 더욱 이목이 쏠렸다. 팬이라고 해서, 스타라고 해서 어느 쪽이든 일방적일 수는 없다는 것이 증명된 모양새이기 때문. 편견과 차별이 아닌 올바른 가치관을 주고받는 윤지성과 팬들의 모습이 귀감이 되고 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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