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밤에 피는 꽃'의 호흡이 빛났다.

내년 1월 12일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이샘 정명인 극본, 장태유 최정인 이창우 연출)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십오 년 차 수절과부 '여화'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하는 갓벽남 종사관 '수호'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한 코믹 액션 사극이다.

대본 리딩 현장에는 '밤에 피는 꽃'을 이끌어 갈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장태유 감독을 비롯해 이하늬(조여화 역), 이종원(박수호 역), 김상중(석지성 역) 이기우(박윤학 역), 박세현(연선 역), 김미경(금옥 역), 서이숙(난경 역), 조재윤(강필직 역), 김광규(황치달 역), 허정도(이소 역), 윤사봉(장소운 역), 정용주(비찬 역), 김형묵(염흥집 역)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모두 모여 작품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드러냈다.

설레는 마음과 함께 본격적으로 대본 리딩이 시작됐고, 배우들은 각자 맡은 역할에 완벽하게 녹아들며 연기 호흡을 맞춰 나갔다.

먼저 두 얼굴의 십오 년 차 복면과부 '조여화' 역을 맡은 이하늬는 캐릭터가 가진 반전미 넘치는 면모를 능청스럽게 그려내며 감탄을 자아냈다. 낮에는 담장 밖 세상을 보지 못하는 조신한 열녀인 사대부 최고 가문의 며느리로, 밤에는 담을 넘어 도움이 필요한 자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여화라는 인물에 대한 기대감을 치솟게 했다.

이종원은 명민한 두뇌와 뛰어난 무예 실력까지 지닌 금위영 종사관 '박수호'에 흠뻑 빠져들었다. 특히 그의 깔끔한 대사 전달력과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호연이 현장 분위기를 사로잡았다. 이종원이 연기하는 수호는 복면과부 여화를 만난 뒤 인생이 달라지는 인물로 두 사람의 특별한 관계성이 주목된다.

최고 가문의 위엄을 자랑하는 좌의정 석지성 역의 김상중 역시 베테랑의 진가를 그대로 보여줬다. 그는 온화하면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석지성을 노련한 완급조절로 표현해내며 좌중을 휘어잡았다.

왕의 든든한 조력자인 '외강내유' 스타일의 박윤학을 연기하는 이기우 또한 엄청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재미를 더했다. 이기우는 섬세한 감정 연기로 캐릭터를 생동감 넘치게 소화해내며 매력을 극대화했다.

이 밖에도 박세현, 김미경, 서이숙, 조재윤, 김광규, 허정도, 윤사봉, 정용주, 김형묵 등 내로라하는 명품 배우들의 단단한 연기 내공이 빛을 발했다.

대본 리딩을 마친 뒤 이하늬는 "든든한 응원의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고 기대감을 전했고, 이종원은 "재밌게 찍을 수 있겠구나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김상중 또한 "배우들의 열의와 장태유 감독님의 노련한 노하우가 잘 섞여서 괜찮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밤에 피는 꽃' 대본리딩 현장은 흥미진진한 스토리 속 배우들의 열정이 담긴 호연을 선사, 예비 시청자들의 본방사수 욕구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큰 인기를 끌었던 '하이에나', '별에서 온 그대', '뿌리 깊은 나무', '홍천기' 등을 연출했던 장태유 감독과 함께 만들어 낼 시너지에도 기대가 모인다.

예측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전개로 내년 상반기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MBC 새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은 2024년 1월 12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