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 제니, 지수, 리사가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 협의 중인 가운데 완전체로 버킹엄 궁전에 입성했다.

블랙핑크는 21일(현지시간) 버킹엄궁의 볼룸(Ball Room)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블랙핑크가 완전체로 나선 건 지난 8월 서울 콘서트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가 한영 수교 140년을 맞아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찰스 3세 국왕이 주최한 국빈 만찬에 블랙핑크가 국왕의 초청을 받아 참석한 것. 로제와 지수는 블랙 드레스를, 제니는 화이트 드레스를, 리사는 에메랄드빛 드레스를 입고 우아한 매력을 발산했다.

영국 방송사들은 국빈만찬을 생중계했는데 블랙핑크가 찰스3세 국왕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과 주요인사들과 테이블 앞에 착석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날 만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기업인들, 박웅철 셰프, 박소희 디자이너, 유튜버 올리버 켄달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찰스 3세 국왕은 만찬 전 축사에서 블랙핑크가 지난해 영국이 의장국으로 나선 ‘COP26’(제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의 홍보대사로 활동한 것을 언급,  멤버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또한 찰스 3세 국왕은 “나는 블랙핑크가 세계적인 슈퍼스타면서 어떻게 이렇게 중요한 문제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수행할 수 있는지 감탄할 뿐이다”고 했다.

블랙핑크는 올해 영국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지난 7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하이드 파크 브리티시 서머 타임 페스티벌’에서 K팝 아티스트 최초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라 또 한 번의 레전드 무대를 만들어냈다.

‘하이드 파크’는 록, 힙합, 일렉트로닉, 알앤비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세계적인 팝 스타들과 음악팬들이 한데 모여 즐기는 축제다. 올해 첫 출연한 블랙핑크는 헤드라이너로서 6만 5천 명(BBC 집계 기준)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매진을 기록, 폭넓은 대중성과 막강한 티켓 파워를 증명했다.

공연이 끝난 후 BBC는 “블랙핑크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제는 K팝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큰 그룹 중 하나다"라고, NME는 "아직까지 영국 음악 축제에서 K팝이 주류는 아니지만, 블랙핑크의 공연을 시작으로 모든 것이 변할 수도 있다"고 호평했다.

블랙핑크는 재계약과 관련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협의 중이다. 지난 20일 한 매체는 블랙핑크 멤버 4인이 YG와 그룹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면서 개별 활동과 관련해서는 아직 YG와 재계약을 체결한 멤버는 없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YG 측은OSEN에 “확정된 바 없고, 협의 중이다”라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올해로 데뷔 7주년을 맞이한 블랙핑크는 지난해 말부터 YG와의 재계약을 두고 다양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찰스3세 국왕의 초청을 받았을 정도로 블랙핑크의 글로벌 위상이 높은 만큼 재계약을 두고 업계와 전세계 팬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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