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지난 10월 25일, ‘독도의 날’이 소리없이 지나갔다. 최근 독도 주권수호 예산이 삭감되고 행사도 취소됐던 상황. 하지만 K팝 스타돌의 팬덤 문화가 적극적으로 ‘독도의 날’ 챌린지를 선보이며 독도수호에 앞장서고 있다. K팝 문화의 좋은 예다.

앞서 독도의 날은 대한제국 고종이 1900년 10월 25일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제정한 일을 기념하는 것으로, 민간단체 '독도수호대'가 제정했다. 이후 매년 독도의 날을 기념하며 독도가 우리 고유의 영토임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수호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지만 이는 소리없는 아우성일 뿐. 오히려 정부는 관련 예산 삭감과 더불어, 독도의 날 행사도 취소되며 사실상 별 이슈없이 조용히 자나갔다.

그 사이, 일본 정부는 2024년부터 초등학생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지며 독도 분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연예계에서는  최근 각종 마약논란으로 시끄러웠던 탓에 ‘독도의 날’이었다는 사실조차 조용히 묻히게 됐다. 이 가운데, 국위선양하고 있는 K팝 아이돌들의 팬들이 독도수호에 발벗고 나선 것. 마치 아이돌들이 신곡 홍보하듯 ‘독도 챌린지’를 만든 것이다.

먼저 방탄소년단, 세븐틴, 샤이니, 아이브, NCT, 에스파,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의 K팝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안무 영상에 ‘독도는 우리땅’ 음원을 삽입했고, 이를 각종 SNS에 업로드하며 퍼져나갔다. 이 챌린지는 임영웅, 영탁 등 K-트롯가수들을 비롯, 뮤지컬, 영화배우들의 팬까지 참여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 이에 해외 팬들까지도 ‘독도는 우리땅’ 영상을 공유하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는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독도 수호 의지를 보여야한다는 움직임이 SNS를 통해 퍼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누리꾼들 역시 “이렇게라도 독도가 우리 땅임을 전파해야한다”, “K팝 팬덤이 제대로 일냈다, K팝 문화의 가장 좋은 예”, “묻힐 뻔한 독도문제, K팝 챌린지로 살렸다”, “앞으로도 독도 사랑을 담은 챌린지가 많이 나왔으면", "독도는 우리땅이란 사실을 널리 전파하고 아픈 역사를 기억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파급력도 점점  커지고 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