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제가 남편 케빈과의 결혼이 순탄치 않았다고 고백했다.

27일 방송된 TV조선 ‘사랑은 아무나 하나2 - 국제연분’(이하 사랑은2)에서는 미국인 남편 케빈과 한국인 아내 최연제의 일상이 그려졌다.

최연제는 남편과 함께 다국적 부부 모임에 나갔다. 또래의 자녀를 둔 이들은 학부모 모임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되었고 아이들도 모두 절친하게 지내고 있었다. 최연제는 다른 부부들에게 “부모님을 설득하고 그런 것에 대한 문제는 없었냐”라며 국제결혼으로 부모님과 불화가 없었는지 물으면서 자신의 부모님은 반대가 심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머니는 좀 더 편견이 없어서 응원해 주셨는데 (아빠는) 내가 계속 남편을 만나면 인연을 끊을 거라고 하셨다. 정말 힘들었다. 그래서 남편이 많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케빈은 “(연애 초기엔) 나랑 만나는 것도 금지였다”라고 덧붙였다.

최연제는 부모님이 케빈을 직접 만난 후 허락해 줬다며 케빈이 부모님의 인정을 받기 위해 편지까지 썼다고 밝혔다. 케빈은 변호사를 고용했다고 밝혀 깜짝 놀라게 했고 최연제는 “편지를 통역시키려고”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빠가 케빈을 만난 다음에 ‘네가 왜 저 사람을 좋아하는지 알겠다. 그런 사람은 찾기 힘들겠다’ 하셨다. 매너가 좋고 올바르게 자랐다는 게 보이셨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케빈은 “이해는 됐다. 딸이지 않냐. 내 딸이 아무 남자나 만나지 않았으면 하니까. 그리고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있다”라며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전했다.

과거 최연제는 아버지의 격한 반대에 케빈에게 헤어짐을 고했지만 케빈은 운명처럼 지켜온 사랑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모두의 축복 속에 결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최연제는 “아버지도 얘기했던 게 강요할 순 없다고. 돌아가시기 전에 케빈에게 사랑한다고 하셨다. 아빠가 그런 말을 할 분은 아니었는데”라며 케빈과 아버지가 돈독한 사이로 발전했다고 전했다.

케빈 또한 “통하는 건 있었다. 마지막으로 같이 시간을 보냈던 건 아내 남동생의 결혼식이었는데 내내 내 손을 잡고 계셨다”라며 장인어른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hylim@osen.co.kr

[사진] 사랑은 아무나 하나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