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과거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 동성열애 상대로 알려진 작곡가 정다은이 배우 이선균 등이 연루된 마약 사건으로 경찰 내사를 받은 끝에 피의자 신분으로 바뀌어 검찰에 송치됐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작곡가 정다은을 불구속 입건해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
정다은은 마약을 투약하고 대마초를 사고 판 혐의 등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다은은 2011년 예능프로그램 ‘얼짱시대'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2016년에는 마약 혐의로 1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그로부터 7년 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다은은 2019년 한서희와 연인관계였다. 당시 한서희는 "정다은과 사귀고 있냐"라는 팬들의 질문에 "아니다. 아는 사이는 맞지만 사귀는 건 아니다"라며 동성열애 의혹을 부인했지만, 이틀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정다은과 관련이 있는 한서희도 여러 차례 대마나 필로폰 등을 흡연하거나 투약한 전력이 있다. 한서희는 앞서 2016년 8월 22일 대마를 피운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한서희는 경찰에 가수 비아이의 마약 관련 혐의를 진술하겠다고 말한 뒤 석방됐지만, 2개월 만인 같은 해 10월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반성 없이 집행유예 기간이었던 2020년 불시에 시행한 소변검사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가 드러나며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한서희는 마약 투약 혐의를 계속해서 부인했지만 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마약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선균과 가수 지드래곤의 검사 결과가 음성이지만 추가 수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27일 "정황상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분명하다면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고 해서 불기소로 송치하는 것은 맞지 않다"라며 "일부 판례에도 정밀 감정 결과와 관계없이 마약 투약 정황이 확실할 경우 유죄가 선고된 경우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마약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직접적인 물증이 없고 검사 결과도 음성이 나오고 있어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강행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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