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평균 연령 59.5세. 네 멤버의 경력만 합쳐도 155년. 첫째는 66세, 막내는 57세. 이미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며 정점을 찍은 레전드 디바가 뭉쳐 걸그룹이 완성됐다. 2023년 데뷔하는 마지막 걸그룹이 된 ‘골든걸스’. 그들의 노력과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가 뜨거운 감동을 안겼다.
KBS2 새 예능 ‘골든걸스’는 박진영 프로듀서를 필두로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로 이루어진 151년 경력의 국내 최고의 神급 보컬리스트의 神인 디바 데뷔 프로젝트. 박진영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한국 최초 그룹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을 정도로 말이 필요 없는 국내 최정상 디바들의 어벤저스 그룹 탄생기로 KBS 드라마 ‘프로듀사’,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뮤직뱅크’ 등을 연출한 양혁 PD와 SBS ’K팝스타’, ‘LOUD’ 등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최문경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골든걸스’의 출발은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의 상상으로부터였다. 박진영은 “욕먹기 딱 좋지만 자신이 없었다면 하지 않았다. 내가 머리 속에 그린 무대는 오직 이 멤버들만 할 수 있다. 무대에서의 바디 실루엣부터 노래를 시작할 때의 그림이 그려졌고, ‘이걸 하기 위해서 멤버들을 섭외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멤버들을 모으고 뭘 해야할까가 아니라 이미 내 머리 속에서 구상을 마친 상태로 섭외가 진행되고 시작됐다”고 밝혔다.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를 찾아가 설득하고, 그들의 승낙을 얻어냈을 때 박진영의 표정은 원하는 것을 얻은 어린 아이와도 같았다. 그만큼 순수한 꿈에서부터 시작한 프로젝트였기에 박진영은 온전히 힘을 ‘골든걸스’에 쏟을 수 있었다. ‘골든걸스’가 데뷔를 앞둔 시점과 자신의 컴백 시점이 겹쳤지만 ‘골든걸스’를 일로 여기지 않았기에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골든걸스’는 약 3개월의 합숙과 트레이닝을 거쳐 지난달 23일, 약 300명의 팬 앞에서 쇼케이스를 가졌다. 이들의 신곡은 ‘One Last Time (원 라스트 타임)’. 박진영은 “이게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모든 걸 무대에서 쏟아내는 걸 보고 싶어서 만들었고, 망설이고 주저하고 두려움으로 움츠린 분들이 계신다면 이 노래를 듣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쇼케이스 때부터 뜨거웠던 반응은 ‘뮤직뱅크’로 이어졌다. ‘골든걸스’는 쇼케이스가 펼쳐진 뒤 처음으로 ‘뮤직뱅크’ 무대에 서서 ‘One Last Time’을 소화했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퍼포먼스가 ‘골든걸스’의 노력을 짐작케 했다. 매번 탈퇴를 부르짖었던 이은미마저 무대를 즐기면서 완벽하게 ‘원팀’이 됐다.
환갑이 넘은 나이, 환갑을 앞둔 나이. 게다가 굳이 팀으로 뭉치지 않아도 혼자로서도 무대에서 빛이 나는 디바들이 ‘골든걸스’로 뭉칠 이유는 없었다. ‘굳이’ 도전을 하지 않아도 빛이 나는 이들이었지만 박진영의 순수한 꿈과 설득에 마음이 꿈틀했고, 팀으로 뭉칠 수 있었다. 그 ‘꿈틀거림’은 바로 ‘One Last Time’에 투영됐다. 평균 연령 59.5세, 도합 경력 155년차의 2023년 막내 걸그룹이 부르는 노래가 더 감동적이고 여운이 남는 이유다.
‘골든걸스’는 ‘뮤직뱅크’를 넘어 일본에서 개최되는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무대에도 선다. 레전드 디바들이지만 이번만큼은 2023년 막내 걸그룹으로 K팝의 더 큰 미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곡이 공개되자마자 다음곡 요구가 빗발치는 ‘골든걸스’의 ‘골든로드’는 이제 막 시작됐다.
한편 골든걸스의 데뷔곡 ‘One Last Time’ 음원은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들을 수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