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KBS2 '살림남'이 최경환, 이효정, 정혁의 일상을 전했다.

지난 6일 방송에서 최경환은 일하러 간 아내 박여원 대신 처음으로 오 형제를 보게 됐다. 막내 리엘이 육아부터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인 최경환은 "울음을 멈추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당황했고, 큰아들을 호출했다. 리엘이는 큰형 리환이에게 안기자 바로 울음을 그쳤다. 하지만 다시 아빠가 안으면 바로 눈물을 터뜨려 최경환에게 굴욕을 안겼다.

이어 최경환은 아이들을 데리고 독감 예방 접종을 하러 갔고, 집에 돌아와 아빠표 초간단 스파게티를 요리했다. 큰 아들 리환은 지친 아빠를 위해 설거지와 동생들 샤워를 맡았고, 최경환의 입 코칭 육아에 "우리가 아빠를 케어한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경환은 "하루가 이렇게 긴 줄은 몰랐다. 12시간 일하라면 했지 육아를 하라면 못할 것 같다. 다음엔 장모님한테 SOS 칠 거다. 못하겠다. 너무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효정은 손녀 서아를 위해 문화센터 신청에 나섰다. 자녀들을 키우면서 한 번도 문화센터 신청을 해본 적 없던 이효정은 모르는 부분을 아내에게 귀찮을 정도로 계속 물어봤고, 이효정 아내는 결국 "왜 안 하던 짓을 하냐. 우리 애들 키울 때 신경 써주지"라며 폭발했다. 이효정은 "그때 신경 못 썼으니까 지금 한 번 해보려고 하는 거지"라며 머쓱해했다. 결국 이효정은 서아를 위해 어린이 체조, 발레 수업을 신청을 했고, 직접 문화센터에 데리고 가 함께 수업에 참여하는 열혈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이효정은 엄마들 사이에서 진땀을 흘리며 수업에 참여했다. 수업 후 이효정은 "아기들이 알아서 크는 줄 알았는데 오늘 보니까 엄마들의 수고가 있어서 아기들이 크는구나"라며 "문화센터가 엄마들이 아기 맡기고 몇 시간씩 수다 떠는 곳인 줄 알았는데 가봤더니 그게 아니더라. 온전히 아기들과 같이 구르고 율동하고 소리 내야 하는 시간이더라. 엄마들의 수고로움을 절실하게 느낀 경험이었다"라고 밝혔다.

정혁은 아버지와 함께 오랜만에 낚시터를 찾았다. 두 사람은 먼저 물고기를 잡은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내기를 걸고 낚시를 시작했다. 정혁은 아버지가 검은 머리로 염색하는 것을 소원으로 빌었다. 낚시 후 두 사람은 식사를 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때 정혁 아버지는 정혁의 비혼주의를 언급했고, "네 아빠가 혼자 사니까 너도 결혼 생각 안 하는 모양인데 나이 들면 외로워진다"라며 아들이 자신의 이혼으로 인해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생겼을까 봐 걱정했다.

낚시 내기에서 이긴 정혁은 아버지를 모시고 염색을 하러 갔다. 염색 후 두 사람은 치킨을 먹으며 또 한 번 진솔한 대화를 했다. 전라북도 홍보대사가 된 정혁은 어린 시절 방학이 되면 전라도 할머니 댁에서 지낸 이야기를 꺼냈다. 정혁 아버지는 "별로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라며 방학 때 자식들을 돌봐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정혁은 "나이 먹으니 공감이 된다. 아빠 혼자 방학 때 두 아들을 돌보는 게 힘든 걸 안다"라며 아버지를 이해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