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배우 임채무가 손주바보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며, 최근 저작권도 받고 있는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빚 150억이란 아픔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은 그의 모습도 또 한 번 회자됐다.
12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배우 임채무가 손주와 출연했다.
겨울방학을 맞이해 손자들과 함께 여행에 나선 배우 임채무가 그려졌다. 겨울방학 특집으로 양주 나들이를 떠난 것. 그렇게 경기도 양주시에서 임채무를 만났다. 현재 양주에서 살고 있다는 임채무는"손주들과 같이 왔는데 맛있는거 먹자"며 기대에 들떴다.
먼저 가마솥 손두부집에 도착했다. 할아버지 임채무가 평소에 어떤지 손주에게 질문, "용돈은 자주 주나"고 묻자 손자는 "주신다"고 했다. 솔직히 용돈 받아 저축하는지 묻자 손주는 "기억 안 난다"며 웃음, 임채무는 "다음부터 용돈 줄 필요 없겠다"고 말해 웃음짓게 했다.
이어 양주에 있는 놀이동산에 도착했다. 놀이동산에서 실컷논 후 야외에서 굽는 오리고기를 저녁메뉴로 정했다. 이어 식당이 도착, 혹시 노래를 낸 적 있는지 물었다. 알고보니 노래와 작사실력까지 겸비한 임채무. 안주하지 않고 많은 걸 도전했던 그였다. 임채무는 "요즘 애들 다 잘해, 난 노래를 접고 작사만 한다"며 "5~6곡 작사하니 저작권료 한달에 80~100만원 나와, 저작권료가 좋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 할아버지의 DNA도 그대로 물려받은 손주도 갑자기 "배우가 되고 싶다"며 깜짝 고백, 임채무는 화들짝 놀라면서도 "DNA가 있다 활동적이긴 하다"고 말했다. 이에 허영만 손주들도 꿈에 대해 묻자 "엄마가 서울대 의대가라고 해 근데 게임하는 걸 좋아한다"며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앞서, 1995년 놀이공원의 문을 연 임채무는 개장 일주일 만에 입장료를 없앤 바 있다. 네 명의 가족이 입장료 8천원이 없어 놀이공원에 들어오지 못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임채무는 돈이 없어 놀이공원을 갈 수 없는 아이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람을 불러 매표소를 부수게 했다고. 태풍으로 놀이공원이 무너지고, IMF까지 터지며 150억이라는 큰 빚이 생겨 힘들어하던 그에게 돈을 빌려준 은행은 "임채무 씨는 할 수 있다"고 응원을 전했다고 알려졌다.
특히 임채무는 지인의 소개로 현재 아내를 만나 지난 2016년 부부의 연을 맺으며 재혼했는데, 사비를 털어 만든 놀이공원으로 인한 빚으로 위기를 겪기도 했다고 했다.
임채무는 "여의도에 집이 두 개나 있었는데 이거(놀이공원) 하면서 돈이 없어서 집 다 없애고 여기 와서 주차장에 있는 화장실에서 생활했다"며 "(화장실에) 군용 침대를 두고 생활했다"라며 "서글프기보다는 재밌었다, 평생 살면서 처음 붙어 둘이 붙어 있으니깐 재밌었다"고 했다. 이에 그 전까지 생전 고생이라곤 해본 적 없던 아내도 "당신이 있어서 하나도 안 힘들다"며 서로를 위하는 모습이 훈훈함을 안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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