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가수 박서진(28)이 가정사를 공개했다.
박서진은 24일 방송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중학교 때 이후 성격이 어두워졌다며 "두 형이 49일 간격으로 죽었다. 큰 형은 간 이식 수술을 받았는데 잘못돼 죽었고, 작은 형은 만성신부전증이었다. 당시 엄마는 자궁암 3기 판정을 받았다. 형들도 없으니 책임감과 무게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아버지와 배를 타기 위해 고등학교를 자퇴했다. 자연스럽게 사회생활이 끊기고, 친구들과 관계 형성이 없어져 더 어두워졌다"며 "(어머니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배를 타면서도 가수 꿈은 포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 선배에게 독설을 듣고 상처 받은 일화도 공개했다. "정말 슬펐던 기억이 있다. 활동하면서 눈을 못 쳐다봐 선배들께 오해를 많이 받았다"며 "한 선배가 밤에 조언을 해준다고 전화했는데, 대뜸 '넌 못생겼다. 넌 가난해. 노래도 못해. 가수 하지 말아야 돼'라고 하더라. 너무 서글펐다. 돈없고, 못 생기게 태어난 게 내 잘못도 아닌데···. 전화를 끊고 소리 내 펑펑 울었다"고 회상했다. "그때 전화를 끊고 '난 정말 가수로 성공하고, 외모도 반듯해지고 반드시 잘 돼서 그 선배 앞에 나타나겠다'고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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