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tvN '세작, 매혹된 자들' 조정석과 신세경의 3년만 재회가 포착된 가운데 흑화한 임금과 각성한 세작으로 만난 두 사람이 날카롭게 충돌한다.

넷플릭스 론칭 일주일 만에 730만 시청 시간, 150만 시청수를 기록, TV 비영어 부문 글로벌 TOP10(1월 22일~1월 28일 기준)에 진입하며 전세계 시청자의 눈까지 사로잡은 tvN '세작, 매혹된 자들'(김선덕 극본, 조남국 연출)은 높은 자리에 있지만 마음은 비천한 임금 이인과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세작(첩자)이 된 여인의 잔혹한 운명을 그린 이야기. 상상력에 기반을 둔 픽션 사극으로, 신분을 감추고 비밀이나 상황을 몰래 알아내어 정보를 제공하는 첩자 '세작(細作)'을 소재로 한다.

지난 방송은 임금 이선(최대훈)의 갑작스러운 죽음 후 매섭게 흑화하며 왕위에 오른 이인(조정석)과 그에게 처절하게 버려진 강희수(신세경)의 어긋난 관계와 갈등이 정점을 찍으며 안방극장을 급속 냉각시켰다. 특히 극 말미 이인이 주야로 주색에 빠진 3년 후, 강희수가 기대령 시험에 응시하며 두 사람의 재회가 예고돼 시청자의 궁금증과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

이 가운데 '세작, 매혹된 자들' 측은 3일 5회 방송에 앞서, 궁과 조정을 휩쓴 세작 사건 이후 3년만에 재회한 이인과 강희수의 긴장감 팽팽한 대치 현장을 공개해 이목이 집중된다. "임금에게는 신하와 정적이 있을 뿐 친구는 없다"라는 말과 함께 매정하게 끊어진 망형지우 인연이 3년 후 기대령 시험장에서 운명적으로 이어진 것. 특히 춘당대에서 마주한 두 사람의 가깝고도 먼 거리감이 안타까움을 배가시킨다.

무엇보다 죽은 줄 알았던 강희수를 다시 만나게 된 이인의 눈빛에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드러난다. 자신이 버린 망형지우의 기적적인 생존에 낯빛이 백지장처럼 창백해지는 한편 여전한 강희수의 당당한 면모에 강한 호기심을 느끼는 것.

그런가 하면 이인이 내린 별호 '강몽우'라는 이름으로 기대령 시험에 응시한 강희수는 더 차갑고 매서워진 눈빛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앞서 강희수는 이인을 세작 추달하(나현우)의 배후라고 거짓 고변했다는 누명을 쓰는데 이어 친우이자 조력자 홍장(한동희)까지 죽자 "내 반드시 살아 돌아가 그 자에게 알려줄 겁니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도륙 당하는 이 고통 이 치욕을"라며 복수를 다짐했던 만큼 각성과 함께 궁으로 온 강희수가 어떤 결심을 품고 있을지 궁금증이 치솟는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은 오늘(3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