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44)과 최동석(45)이 이혼한 후에도 다툼을 이어가고 있어 호기심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두 사람은 소속사 및 개인 SNS를 통해 실시간에 가깝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특히 더 이목을 집중시킨다.

먼저 최동석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런 게시물이 여러 사람 피곤하게 할 거란 걸 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자신도 이런 글을 올리고 싶지 않지만 전 아내인 박지윤이 자신의 연락처를 차단해서 직접적으로 연락할 수 없다는 것. 그는 최후의 수단으로 대중에 공개되는 SNS를 택했다.

최동석은 6일 “밤새 고민하고 올린다. 저도 오죽하면 이러겠나”라고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그의 입장에서는 전 아내가 생일을 맞이한 아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아들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박지윤이 개인 스케줄 탓에 자녀들을 보살피지 않고 있다고 폭로했다.

최동석과 박지윤은 임시 양육자 지정 및 면접교섭형식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날 최동석은 “아들과 같이 있는 시간 동안 게임을 하고 맛있는 밥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쉽지만 생일인 일요일은 엄마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고 토요일 오후에 좋은 마음으로 돌려보냈다”며 “근데 일요일 아침, 공항에서 (박지윤을) 봤다는 SNS 댓글을 보게 됐다. 밤 늦은 시간이 되니 SNS 여기저기서 올라오는 사진들…와인잔 기울이며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 근데 (박지윤의) SNS에는 공구 중인 비타민을 마치 아이들과 함께 있는 것처럼 집에서 먹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아들이 지각할 시간까지 (박지윤은) 집에 오지 않다. 그 자리에 꼭 가야만 했나? 이제 따지고 싶지 않다. 가야 했다면 차라리 (아들을) 나한테 맡기고 갔으면 어땠을까? 아픈 애들이 엄마 아빠 없이 남한테 맡겨지진 않았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박지윤 측도 해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박지윤의 소속사 측은 이날 OSEN에 “박지윤이 자선 바자회 진행으로 행사에 참석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오래 전부터 이미 예정돼 있던 유기동물 자선 행사의 진행을 맡았다고 한다.

그러나 최동석은 “미리 잡혀있던 행사였다”는 박지윤 소속사 측의 공식입장에 “변명 잘 들었다. 그런데 아들의 생일은 1년 전에 이미 잡혀있었잖아요?”라고 반문했다.

헤어진 부부의 다툼이 외부에 공개되는 일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두 사람도 아는 모양새다. 이에 최동석은 “여러 사람이 피곤하다는 것을 안다”고 사전에 양해를 구한 것이다. 자신들도 피하고 싶었던, 불특정 다수에게 사생활을 공개하게 된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최동석과 박지윤은 지난 2004년 함께 입사한 KBS 30기 공채 아나운서 동기다. 박지윤은 2008년, 최동석은 2021년 사직서를 내고 각각 프리랜서 선언을 했다.

두 사람 슬하에 2010년 태어난 딸, 2014년 얻은 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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