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창욱이 ‘웰컴투 삼달리’ 촬영 당시 실내 흡연을 한 일로 비판을 받았다. 과거 SNS에 흡연 영상을 게재해 여론의 질타를 받아 팬들이 대리 사과까지 했지만 소용이 없던 모양새다.

11일 지창욱의 소속사 스프링 컴퍼니 측은 "지난 1월 26일 공개된 드라마 메이킹 콘텐츠 내 배우 지창욱의 행동으로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라며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웰컴투 삼달리' 메이킹 영상에서 지창욱이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을 빚었다. 영상에 따르면 지창욱의 액상형 전자담배에서 연기가 나오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근 실내흡연과 그로 인한 과태료 등이 계속해서 논란이 되온 바. 더욱이 현장에는 지창욱 뿐만 아니라 신혜선을 비롯한 동료 연기자들은 물론 촬영 스태프들까지 즐비했다. 이에 지창욱의 영상 속 행동을 두고 경각심 없는 태도라는 비판이 일었다.

이와 관련 소속사 측은 "해당 메이킹 콘텐츠 중 지창욱 배우가 실내에서 전자담배를 사용한 장면이 포함됐다. 부적절한 장면으로 보시는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 지창욱 배우 또한 부적절한 행동임을 인지하고 많은 분들에게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콘텐츠를 접하신 분들과 현장의 스태프, 출연자분들, 작품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이번 일을 통해 부적절한 행동이 반복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겠다. 다시 한번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문제는 지창욱이 '흡연'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창욱은 지난 2019년 SNS 스토리에 담배를 피는 모습이 담긴 짧은 영상을 게재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너무 춥고 잠도 안오는데 행복하다"라며 담배를 피는 모습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아무리 담배가 기호식품이라고는 하나, 미성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SNS 공간에 지창욱과 같은 유명인사가 흡연하는 모습을 전시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당시 지창욱은 영상을 삭제했을 뿐 별도의 사과나 대응은 없었다. 오히려 팬들이 나서서 지창욱을 대신해 사과했다. 당시 지창욱 갤러리 측이 성명을 내고 "최근 지창욱의 SNS로 인해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부분에 대하여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 지창욱이 유명 연예인으로서 사회적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행동 하나하나에 더욱 신중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밝힌 것. 또한 당시 팬들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어야 할 연예인이 괜한 구설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 같아 팬들이 대신 사과드리며, 향후에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창욱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던 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햇수로 5년 만에 다시금 지창욱이 흡연으로 논란에 휩싸인 상황. 팬들이 나서서 대리 사과를 하고 조언한 일이 소용이 없어진 모양새라 안타까움을 더한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웰컴투 삼달리' 메이킹 필름, 과거 지창욱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