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캠 코인 논란에 연예계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15년의 연예계 생활을 걸고 적극적으로 부인하는가 하면, 인정하는 입장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당분간 파장이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 연예계도 ‘스캠 코인’ 논란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연이어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그룹 슈퍼주니어의 최시원과 레인보우 출신 조현영도 의혹에 휩싸이며 부인에 나서고 있다.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 나오기도 했다.

스캠 코인은 사기를 목적으로 하는 암호화폐다. 가짜 암호화폐 거래소를 만든 뒤, 정상 영업하는 척 하다가 투자금을 받고 잠적하는 등의 방식이다. 최근 A업체가 스캠 코인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해당 코인 사기에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를 동원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크리에이터 오킹은 가장 먼저 투자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오킹은 “A업체에 투자를 했었다. 그리고 지금은 투자 철회 의사를 전달해 놓았다. 여러분꼐 이 부분에 대해서 더 명백히 밝히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 투자를 철회한 것과 더불어 A업체와 함께했던 모든 프로젝트를 중단했으며 앞으로도 협업할 일은 없다”라고 밝혔다.

오킹은 논란이 불거진 후 처음에는 “유튜브 콘텐츠 고문만 했다”라고 해명했었지만, 결국 투자 사실을 인정한 것. 이후 오킹은 투자를 인정하며, “제가 처음 투자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사유는 저와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하나같이 전부 저에겐 좋은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사업의 실체가 있는 기업에서 암호화폐를 접목하는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 있나 보다 정도로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숏박스의 김원훈과 조진세, 99대장의 나선욱은 코인 사기 연루 혐의를 적극 해명했다. 나선욱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언론에 알려진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공개된 사진 역시 해당 모임에 있던 크리에이터 분과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생일과 송년회에 각 한 번씩 초대받아 참석했던 자리다. 두 번 모임 모두 짧은 식사 자리였다”라고 해명했다. A업체와 관련 없으며, 코인 투자 역시 진행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11일 숏박스 측도 관련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숏박스 측은 “저희는 A업체 관련 논란으로 언급된 B씨 및 기타 관련자와 어떠한 사업적, 금전적 논의 및 거래가 없었음을 명확하게 밝힌다”라며, A업체 측과 짧은 만남에서 어떠한 사업적, 금전적 논의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었다. 이들은 추측성 글과 영상으로 오해받는 것이 안타깝고, 지나친 억측과 거짓 소문을 만드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는 입장이었다.

최시원 역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스캠 코인 논란이 번지면서 이와 함께 청년페이 코인도 스캠 코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던 것. 최시원은 “저는 한국청년위원회 청년페이 논란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관련 홍보대사에 위촉된 사실도 없다”라며, “한국청년위원회 주관 시상식에서 표창을 수여한 적은 있으나, 이는 청년들에게 귀감이 되어 달라는 수상 취지에 따른 것 일 뿐 현 논란과 무관하다”라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조현영은 법적대응으로 더욱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조현영은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코인 사기 연루설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한국청년위원회 홍보대사직을 제안받은 후 청년페이는 위원회의 수많은 사업 중 일부라고만 알고 있었다고. 청년페이가 시가나 스캠 코인 등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으며, 직접적으로 홍보한 적도 없었다는 입장이었다. 논란이 불거지면서 조현영은 홍보대사 해촉을 요구한 상황.

조현영은 거듭 불거지고 있는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바로잡으면서, 이후의 루머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알렸다. 조현영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코인 사기 등에 가담한 사실이 전혀 없다”라며, “한국청년위원회 측에 홍보대사 해촉을 요구할 것이고, 빠른 시일 내에 민·형사를 포함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 시간 이후로 저에 대해 악의적인 비방이나 근거 없는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말씀하신다면 더는 간과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유튜브 ‘오킹TV’ 캡처, 나선욱⋅숏박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