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뮤지컬 배우 한지상 측이 악플러와 마녀사냥에 대해 고소를 진행,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오랜 시간 지켜본 측근도 입을 열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지상은 지난해 10월 극도의 불안과 수면 장애, 공황장애 등으로 뮤지컬에서 하차했다. 현재도 건강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오후 한지상의 측근은 OSEN에 "지금도 수면 장애와 공황장애 등을 앓고 있으며, 건강이 안 좋다"며 "처음 사건이 일어났을 땐 지인들의 위로와 격려를 받으면서 뮤지컬 활동을 이어갔다. '너무 속상해하지 마라, 너도 피해자다'라는 말에 힘을 얻었는데, 잘 버티다 결국 무너졌다"고 밝혔다.
측근은 "일부에서 연대해 한지상을 맹목적으로 비방하고 뮤지컬을 불매하겠다며 불매 운동을 펼쳤다. 노골적으로 '성추행범 쓰지 마라' 등의 멘트도 했다"며 "한지상이 몇 년간 주변 사람들 덕분에 버텼지만, '다들 날 오해하고 있는 건가?'라고 생각해 무너지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또한 측근은 "이후 한지상이 (병원을 다니며)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어머니가 힘들어하는 자식을 보면서 '아들이 잘못된 생각을 할까봐 무섭다'고 걱정하셨다. 어머니가 계속 아들을 걱정했고, '(악플과 마녀사냥 등을) 바로 잡아야겠다'고 판단해 이번에 강력히 대응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지상은 2018년 5월부터 여성 팬 A씨와 서로 호감을 가지고 약 8개월 간 '썸'을 탔으며, 상호 동의 하에 스킨십을 나눴다고. 그러나 2019년 9월, '벤허' 공연 중 A씨에게 카톡 메시지를 받았는데, '강제 추행을 당했다며 해명을 요구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A씨는 한지상이 강제로 자신의 신체를 만졌다고 주장했지만, 한지상은 강압적이거나 합의 없는 신체접촉은 없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한지상은 2020년 3월 A씨를 공갈미수, 강요미수로 고소했으나, 검찰은 A씨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한편 이날 한지상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디코드 측은 "한지상이 2018년 경 여성 A씨와 호감을 갖고 장기간 연락하며 지냈고, 그 과정에서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는 추행 행위를 한 사실은 없었으며 이는 경찰 조사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어 "A씨는 2019년 9월 경 관계가 소원해진지 9개월이 지난 시점에 갑자기 연락해 일방적으로 강제추행을 주장하고, 이에 대한 공개 가능성을 암시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배우는 추행이 없었다는 점을 확인시키면서도 그간 연락이 소원했던 점에 대해 자필사과 등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A씨는 그 이상의 보상방법을 강구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그 과정에서 배우는 그간 A씨가 주장한 정신적 피해 등에 대한 금전 보상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A씨의 요구 범위는 공개연애 혹은 거액의 보상으로 확장됐고, 이에 견디다 못한 배우는 금전 보상이라는 차선의 방법에 응한 사실이 있을 뿐 결코 A씨를 매도하고자 금전 보상 요구를 유도한 적이 없다"고 했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네티즌들은 배우가 A씨를 공갈미수 등으로 고소한 사건이 수사기관에서 불기소 처분됐다는 점을 기화로 A씨와 여러 정황에 대한 허위사실과 A씨의 폭로성 게시글을 보고 마치 진실인 것처럼 트위터,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에 퍼뜨려 악의적으로 비방했다"며 "수사기관의 불기소처분 사유는 '증거불충분'으로 A씨가 적시한 협박 표현의 구체성이 법리상 다소 부족한 점, A씨가 우선적으로 원한 것이 돈은 아니었을 수 있다는 점 등 같은 가치 평가에 따른 것일 뿐, 배우가 먼저 팬인 여성에게 접근했다거나, 강제 추행을 했다거나, A씨를 악의적으로 매도하고자 금전보상 요구를 유도했다는 사실이 인정됐기 때문이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법률대리인 측은 "일부 네티즌들이 사실관계를 확인하지도 않고 벌이는 그와 같은 무분별한 마녀사냥은, 표현의 자유를 위시한 중대한 인격권 침해행위로서, 배우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소속사 및 제작사에 대한 업무방해, 강요에 해당한다"며 "현재 이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자료를 다수 확보했고, 민형사상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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