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보라 기자] 가수 전원석이 무대를 떠난 사연을 털어놨다.

29일 오후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80~90년대 인기를 누리다가 무대를 떠난 전원석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날 전원석은 “제가 (가수로 데뷔한 이후) 연기도 하면서 앨범을 냈는데 내는 것들이 실패했다. 그러면서 제 수중에 있는 돈이 점점 없어졌다”며 “사우나가 있는 건물에서 사업을 하다가 거의 10억 원 정도 손해를 봤다. 그때는 큰돈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전원석은 “전기료를 내려고 보니 돈이 없었다. 그때 모아놓았던 저금통을 깼다. 내 자신이 처량해서 너무 힘들더라”며 “그때 차들이 지나가더라. ‘내가 이 돈을 들고 뛰어들면 죽겠지? 생명 보험금이 나오니까 내 아들은 이걸로 살 수 있겠지?’ 싶더라. 당시 한참 동안 눈물을 흘리며 서 있었다”고 회상했다.

아내와 이혼했다는 그는 “우리 아들이 9살~10살 때쯤에 아내와 헤어져서 20년 이상 혼자 살았다”며 “저희 어머님, 아버님이 많이 편찮으시다. 낮에는 제가 돌보고 저녁에는 우리 아들이 할머니, 할아버지를 케어를 한다”고 밝혔다.

이혼 후 어린 아들을 홀로 키운 전원석은 라이브 카페를 다니며 돈을 벌었고, 결국 라이브 카페까지 열게 됐다고 한다. 전원석의 아들 전재우는 현재 트로트가수 겸 뮤지컬배우로 활동 중이다.

그는 자신의 가게를 소개하며 “제가 운영하고 있는 라이브카페다. 운영한 지 20년 됐다”고 소개했다.

한편 전원석은 1986년 8월 1집 앨범 ‘떠나지마’를 발매했으며 이듬해 KBS 가요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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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