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결혼 장례식이요? 저야 뭐든 즐겁게 봐주시면 감사하죠". '호장마차' 주인장답다. 김대호 MBC 아나운서가 확신의 비혼식, 결혼 장례식과 같은 주위의 매몰찬 반응에 대해 호탕하게 웃으며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지난 5일 저녁 OSEN과의 통화에서 최근 화제를 모은 '결혼 장례식' 발언에 대해 너털웃음을 지으며 "원래부터 저라는 사람 자체가 주위 반응에 흔들리는 편은 아니다. 좋게 봐주시는 분들도, 반대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다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그는 고정 출연 중인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약칭 나혼산)'에서 명절 연휴 일상을 공개했다. 그의 어머니가 갈비를 5시간 동안 다듬었다는 이야기에 '나혼산' 멤버 코드 쿤스트가 "화려한 비혼식, 결혼 장례식"이라고 평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대호는 이에 대해 "제가 갈비찜 없애겠다. 다 뜯어고치겠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결혼에 대한 열망을 표하기도.

그런가 하면 김대호는 출연 중인 또 다른 MBC 예능 '도망쳐: 손절 대행 서비스(약칭 도망쳐)'에서 과거 '잠수이별'에 대해 고백했다. 과거 연인과 다투는 과정에서 인신공격 수준의 폭언을 들었고, 이에 대화 의지를 잃고 잠수이별을 했다는 것. 이에 '나혼산'에서의 김대호 '결혼 장례식' 발언이 다시금 회자되기도 했다.

정작 김대호 아나운서는 "'결혼 장례식'이든 뭐든 재미있게 봐주신 분들께는 그저 감사할 따름이고, 반대로 저를 비판해주시는 분들께서도 충분히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다고 본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또한 "오히려 저희 가족들은 촬영할 때 정말 즐겁게 촬영했다. 그런 기회가 흔하게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저로서도 즐거운 경험이었다"라며 "가족들과의 방송 촬영은 설레면서도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나혼산'에서 좀처럼 볼 수 없던 풍경이라 새로웠다는 분들도 계셔서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지난 2011년 MBC 오디션 예능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에 최종합격하며 MBC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뉴스안하니' 채널에서 소탈한 일상을 공개하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고 이에 힘입어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등에도 고정 출연하며 호평받았다. 지난해 '2023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유튜버 덱스(본명 김진영)와 공동으로 남자 신인상을 수상한 그는 계속해서 MBC 간판 남자 아나운서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실제 그는 지난 5일에도 또 다른 MBC 예능 '구해줘! 홈즈' 촬영으로 분주했다. "새 프로그램 '마사지 로드' 촬영 차 배우 하지원, 안재홍 씨와 해외 촬영이 있어서 준비 중"이라는 그는 현재 MBC에서 가장 바쁜 남자라 할 만 했다. 심지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중계 참여도 논의 중이라고.

나아가 김대호 아나운서는 "많은 분들이 아직도 찾아주시고 기회를 주셔서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 물론 역시 제 성향은 바쁘지 않게 사는 것이긴 하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중계의 경우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중계라는 게 하루이틀 벼락치기로 되는 게 아니고 상당히 전문가 수준의 공부가 필요한 거라고 들었다. 막상 닥쳐서 할 순 없겠다는 생각에 먼저 공부 해보고 있다"라고 신중하게 답했다.

끝으로 그는 "방송이 됐든 중계가 됐든 당분간은 계속해서 시청자 여러분들께 인사를 드릴 것 같다. '결혼 장례식' 같은 반응도 그렇고 모쪼록 저라는 사람의 행보를 오해 없이 즐겁게 봐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