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박위, 송지은 커플이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6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특집으로 윤도현, 린, 청하, 박위가 출연한 가운데 박위가 송지은과의 첫만남 일화를 전했다.

‘라스’ 첫 출연한 박위는 “우리 모두에게 기적을. 너튜브 ‘위라클’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박위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제가 진짜 꿈을 꾸는 사람이다. 너튜브 처음 시작할 때 ‘구독자 5만 정도 되자’ 했다. 그때 영상을 찍었는데 ‘저는 나중에 ‘라디오스타’ 나가고 싶습니다’ 한 적이 있다. 5년 정도 됐는데 드디어 ‘라디오스타’에 나왔다”라고 웃었다.

무엇보다 이날 박위는 그룹 시크릿 출신 송지은과의 열애설로 화제를 모은 점에 대해 “사실 예전부터 정말 자랑하고 싶었는데 좀 많이 참다가 작년 크리스마스에 오픈했다.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시고 용기도 주시고 응원도 많이 주셔서 날아갈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개 전에는 얼마나 됐냐고 묻자 “공개하기 전에는 사귄지 9개월 정도 됐었다”고 답했다.

박위는 “많은 분들이 열애 사실 밝히면 여성 구독자들이 구독 취소하고, 줄어든다고 하는데 실제로 구독자 수가 더 많이 증가했다. 성비, 연령, 나이대도 나오는데 오히려 20-30대 여성분들이 훨씬 더 많이 늘어났다”라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열애 공개 글을) 올리자마자 기사도 많이 났다. 처음에는 ‘하반신 마비 크리에이터 열애’ 자극적인 기사도 많이 났지만 대부분 응원을 많이 주셨다”라며 션을 비롯해 조여정, 최강희 등 축하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그런 가운데 송지은이 박위를 응원하기 위해 무려 13년 만에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심지어 송지은은 박위를 위해 직접 운전도 해주며 일일 매니저를 자처했다고.

박위는 송지은과의 첫만남에 대해 “친한 형 중에 김기리 형이 있다. 새벽 예배가 좋다고 한 번 가보라고 해서 갔는데 그 교회에 지은이가 있었다. 휠체어 타고 지나가는데 빛이 났다. 얼굴 봤는데 너무 예뻤다. 그리고 제 생일날 지은이가 나한테 생일 축하 메시지 보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그날 딱 12시에 축하한다고 온 거다”라고 떠올렸다.

하지만 박위는 너무 설렌 나머지 동문서답으로 좋아하는 감독이 만든 영화가 있다고 답했다고. 박위는 “그때 지은이가 ‘나도 좋아하는데 같이 보러갈래?’라며 먼저 데이트 신청을 했다. 동문서답 했는데 받아 준 거다. 약속을 잡고 영화 보러 갔다”라며 “그리고 나서 다음에 또 만났을 때는 제가 좋아한다고 말했는데 알고 보니까 지은이도 첫눈에 반했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에 송지은은 “진짜 첫눈에 반했다. 오빠의 에너지가 너무 밝아서 주변을 환하게 만드는게 있었다. 그냥 좋았다. 첫눈에 보자마자”라고 수긍했다.

박위는 매일 매일 송지은에게 반하고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한 번은 ‘내가 휠체어 타는 거 불편하지 않냐’고 물어봤다. 근데 지은이가 ‘오빠 여자들은 구두 신고 다니면 어딜가든 불편할 때가 많아. 오빠가 휠체어 타고 다니니까 오빠가 가는 길만 따라가면 너무 편한 길만 나온다’고 했다. 본인은 오히려 좋다고 말한다. 그게 너무 감동적이다. 따듯하고 감동적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김구라는 “송지은 씨가 정말 대단한 인성의 소유자인지 몰랐다. 어떻게 멋진 말을 하지”라며 감탄했다.

한편, 박위는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제가 운 좋게 취업을 해서 친구들과 축하파티를 여는 날이었는데 필름이 끊긴 거다. 눈을 떴는데 중환자실이었다. 건물과 건물 사이로 추락해서 목이 완전히 부러졌다. 그때 전신마비 진단을 받았다”라며 “전신 마비가 되면 장기도 마비가 된다. 그래서 대소변 보는 기능도 마비가 된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28살이었다는 박위는 “축하 파티 가는 날 아버지가 ‘위야 너 평생 결혼하지 말고 아빠랑 같이 살자’ 했는데 공교롭게 제가 이틀 뒤에 아버지랑 평생 같이 살 수 밖에 없는 모습으로 마주하게 됐다. 그때 목 수술해주신 선생님도 영원히 걸을 수 없다고 했다. 한 달 뒤에 근전도 검사를 했는데 괄약근에 신호가 오면 예후가 좋은 거다. 근데 제가 신호가 있었다. 그래서 제가 볼 때 불완전마비 판정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또 박위는 친동생을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기도. 그는 “친동생이 대학교 4학년이었다. 근데 제 몸이 너무 안 좋으니까 전문 간병인을 고용하려 했는데 동생이 다른 사람한테 맡기고 싶지 않다고 자기가 간병하겠다더라.그렇게 동생이 6개월 동안 24시간 간병해줬다. 마음의 빚을 지기도 했고, 너무 감사하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자 김구라는 “저희 아버지도 루게릭 병에 걸리셔서. 소통할 때 눈으로 깜빡거리면서 한다. 병간호하면서 가족끼리 단합하기가 쉽지 않다. 어머니가 엄청 짜증 내고 그러셨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박위 얘기 들으니 저도 옛날 생각 난다. 이렇게 좋은 기운을 줄 수 있는 박위 씨가 그 전부터 긍정적인 사람이었던 것 같다”라고 위로했다.

끝으로 박위는 “제가 휠체어 타고 살아보니까 너무 어려운 부분이 많다”라며 “사람들한테 조금 더 주변을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다. 특히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왜 오래 걸리는지, 엘리베이터를 먼저 탑승할 수 밖에 없는지”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오스트리아는 길 가다가 엘리베이터 타려고 보면 어느 순간 대기줄이 사라진다. 만원이어도 다 내리는 거다. 처음에 ‘날 피하나’ 했는데 그 분들은 휠체어 먼저 타는 게 사회적 통념인 거다. 그런 것들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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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