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환승연애' 아니라는데 당사자들에게 닥친 후폭풍은 누가 책임질까.
‘다시보니 선녀’라는 말은 비교 대상을 확인한 뒤 태도를 바꾸는 모습을 두고 온라인에서 유행한 일종의 유행어다. ‘재밌네 대첩’과 그 후폭풍을 바라보는 시선도 비슷하지 않을까. 마무리된 줄 알았던 ‘재밌네 대첩’의 남은 잔불씨가 ‘논란’이라는 바람을 타고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지난 15일 하와이 목격담으로 발발한 ‘재밌네 대첩’은 그로부터 3일 뒤 혜리의 사과문으로 마무리된 사건을 뜻한다. 하와이 목격담으로 시작된 한소희, 류준열의 열애설에 혜리가 뜬금없이 ‘재밌네’라는 반응을 남기고 한소희가 ‘저도 재미있네요’라는 반응을 남기며 눈덩이가 커졌다. 하루 뒤인 16일에 한소희가 사과하고 류준열이 열애 과정을 정리했고, 이틀 뒤인 18일에 혜리가 사과문을 올리면서 ‘재밌네 대첩’은 일단락 됐다.
하지만 연예계를 대표하는 장수 연애 커플의 결별과 대세 스타가 얽힌 삼각 관계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았던 만큼 더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입국 과정에서의 표정과 태도, 포토월에서의 행동 등 일거수일투족이 열애와 관련 지어지면서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들의 현재 상황만 보는 게 아니었다. 한소희의 광고 계약 종료는 사생활 이슈로 인한 광고 계약 종료가 아니었지만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말처럼 상황이 맞물리면서 허위 추측을 낳았다.
2016년부터 그린피스 홍보대사로 활동한 류준열은 ‘그린 워싱’ 논란에 휩싸였다. 그린 워싱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동을 하면서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내세우는 것으로, 류준열이 골프 애호가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골프는 잔디를 유지하는 비용, 넓은 골프장 부지 등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으로 알려져있다. 논란이 이어지자 그린피스 측은 “홍보대사 관련 내규를 검토 및 논의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전했다.
열애 인정까지의 과정에서 진땀을 흘렸던 당사자들은 범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환승연애임이 확인된 것도 인정된 적도 없는데 모진 후폭풍을 받고 있다는 반응이다. 한소희와 류준열 측은 악플 등에 법적 대응을 시사한 바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