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가 브이로그를 찍고, SNS를 하는 고현정을 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제 스타들의 ‘신비주의 전략’은 옛말이 됐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팬 뿐만 아니라 대중과의 소통이 당연시되고, 유튜브로 일상 공개가 활성화되면서 신비주의를 고수하는 것만이 답이 아닌 것. 영화와 드라마에서만 볼 수 있었던 스타들을 SNS와 유튜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특히 일상을 공개하면서 대중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이영애와 고현정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이들은 대표적인 신비주의 배우들. 그런 이영애가 브이로그를 통해 식단과 육아에 대해 공개하는가 하면, 고현정은 소셜 미디어를 개설하고 매일 소통에 나서고 있다.
최근 패션지 보그 코리아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이영애의 밀란 여행 브이로그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작품이나 공식 행사가 아닌,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였다. 물론 이영애의 개인 채널이 개설된 것은 아니지만, 쉽게 볼 수 없는 희귀 영상임은 확실했다.
이 브이로그에서 이영애는 “아침엔 따뜻한 물을 마시고 토마토, 양배추, 당근, 브로콜리를 찐다.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소스를 뿌려 간단히 먹는 경우가 많다. 건강을 위해서”라고 직접 아침 루틴을 소개하는가 하면, 먹고 싶은 음식으로 짜장라면을 꼽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밀라노 산책을 하면서 “혼자 있으니 너무 좋다”라고 육아 해방에 대한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이영애의 일상적인 모습은 대중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작품과 캐릭터로 대중을 만나던 이영애, 더욱이 결혼과 출산 후에는 작품에서 만나는 일도 드물었다. 그랬던 이영애가 신비주의를 벗고 인간적인 모습을 담은 브이로그 형태의 영상에 참여했기에 더 화제였다.
그런가 하면 고현정도 신비주의 대신 소통을 시작했다. 고현정은 작품 이외에 예능 등의 출연도 거의 없는 배우다. 그런 그가 최근 소속사가 운영하는 것이 아닌 개인 소셜 미디어를 개설한 것. 고현정은 “SNS를 시작합니다. 부끄럽습니다. 후회할 것 같습니다. 제겐 너무 어렵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책이 가득한 서재의 모습을 담은 첫 게시물을 게재했다.
이어 고현정은 지난 25일에도 “너무 늦은 시간인 거 알지만 궁금해서요. 혹시 이런 사진도 괜찮을까요?”라며 두 번째 게시물을 올렸다. 침대와 서적 등 고현정의 지극히 일상적인 모습이었다. 또 고현정은 26일 오후에도 “저녁 뭐 드실 거예요? 전 오랜만에 간장 계란밥!”이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서재와 침대 같은 집의 공간을 공개하는가 하면, 저녁 메뉴 같은 지극히 일상적인 것들로도 소통에 나선 것.
고현정의 소통은 동료 배우들에게도 환영받았다. 그룹 다비치의 강민경과 뮤지션 정재형과 윤종신, 배우 최원영과 박솔미, 방송인 김나영 등이 환영의 댓글을 남겼다. 팬들 역시 고현정이 게시물을 올릴 때마다 뜨거운 반응으로 환영하고 있다. 처음 소셜 미디어를 개설한 만큼 적극적인 소통으로 일상을 공개하며 신비주의 틀에서 벗어난 고현정이었다. /seon@osen.co.kr
[사진] OSEN DB, 보그코리아 영상 캡처, 고현정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