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지연 기자] '돌싱포맨' 박항서가 억울함을 토로했다.
26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는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박항서, 김태영, 김남일이 자리한 가운데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님 감독 박항서가 황선홍과의 에피소드를 해명했다.
이날 임원희는 “2002년 월드컵 때 황선홍 선수가 골을 넣고 히딩크 감독님이 아니고 박항서 감독님한테 달려가지 않았냐”고 언급했다.
이에 김남일은 “말도 안 되는 거다. 감독님이 있는데 자기가 앞에 나가서”라고 말해 웃음을 샀다. 박항서는 손사래를 쳤지만 김태영과 김남일은 지지 않고 “무조건 전날에 미리 짠 거다”라고 자신했다.
박항서는 "황선홍이 골을 넣을지도 모르는데 세리머니를 어떻게 짜냐"며 억울해 했다. 그는 폴라드전을 앞두고 황선홍과 했던 대화를 떠올렸다.
박항서는 "선발 선수들은 발표가 나기 전까지는 모른다. 그런데 저는 코치니까 먼저 알게 되지 않냐. 그래서 전날, 선발 선수들한테만 전화를 걸어서 '잘 자라'고 말했다. 그러면 대충 눈치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황선홍만 묻더라. 자기 선발이냐고. 그래서 '그렇다'고 할 수도 없고 '아니다'라고 할 수도 없어서 혹시 골 넣으면 안정환 같은 반지 세리머니 하지 말고 벤치 와서 세리머니 하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김남일은 "자기 앞에서 하라는 거지"라고 한 마디 보탰다. 박항서는 “그러다 골을 넣었을 때, 히딩크 감독님이 앞에 있고 나는 뒤에 서 있었는데 나한테 안기는 거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나중에 전날 한 전화가 생각나더라. 경기가 끝난 뒤에 히딩크 감독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미안하다고 했다"며 "그 뒤로 선수들이 골을 넣으면 기분이 좋아서 탁 나가려다가도 뒤로 딱 빠져있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사진] '돌싱포맨'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