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은이 어머니의 대장 수술 후 괴로웠던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27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뮤지컬 같은 화목한 모습으로 30년 만의 합가 일기를 보여주던 최민수·강주은 가족이 캐나다 마미의 병으로 하차한 지 14주 만에 다시 돌아온 모습이 그려졌다.

부모님의 캐나다 귀환을 한 달 앞둔 강주은은 자신의 드림카를 타고 대디와의 서울 드라이브에 나섰다. 강주은의 유니콘 대디는 8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상남자 모드 오픈카 운전 실력을 뽐내며 놀라움을 선사했다.

그리고 강주은은 자동차 마니아 대디와 함께 셀프 세차장으로 향했다. '세차 초보' 강주은이 '세차 금쪽이'로 돌변해 돌발 상황을 여러 번 만들었지만, 흔들리지 않는 유니콘 대디는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하며 감탄을 선사했다.

강주은은 "와, 굉장히 스페셜한 아빠를 갖게 돼서 나도 참 럭키하다"라며, "우리가 많은 일을 잘 겪어온 것 같다"라고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이승연은 "아빠 최고라는 소리가 이 나이 때 나오기 힘든 건데 참 부럽다"라고 감탄했다.

이윽고 캐나다에서 여생을 마무리하고 싶은 마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강주은 부녀가 합심해 고즈넉한 한옥 식당으로 향했다. 강주은의 마미는 "나는 장독대만 보면 마음이 설렌다. 아주 미치는 거다"라며 감탄을 연발했다.

노래가 절로 나올 정도로 만족한 마미에게 강주은은 무려 4시간이나 진행된 마미의 수술 당시 심장이 철렁였던 심정을 고백했다. 강주은은 "과거 촤령 때 몸이 불편했다. 엄마의 건강이 준비돼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엄마 건강을 한국에서 치료 해 보면 어떠냐? 엄마가 수술하기 전 동의서를 써야 했다. 그 과정이 너무 끔찍했다. 엄마가 마취에서 깨지 못할까봐 걱정했다. 그런데 수술이 끝나고 내가 엄마를 부르니 엄마가 '주은아 너무 아파. 죽고 싶어'라고 하더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마미는 "너와 민수가 매일 울며 기도한 걸 안다. 너희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었다"라며 수술 후 빠르게 건강을 되찾은 이유를 밝혔다.

이어 15첩 반상이 상을 가득 메우자 강주은은 "신혼 때 남편에게 매일 이런 상차림을 해줬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한국의 주부로서 해야 될 역할이라 생각했다. 심지어 '진지 잡수세요'라고 했다"라고 신혼 초를 회상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강주은은 부모님께 "한국에 얼마나 빨리 돌아올 수 있냐"라고 질문을 던졌다. 긍정적인 답변을 한 대디와 달리 마미는 "어쩌면 안 돌아올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폭탄 발언을 던졌다. 마미는 "집에 오래 살아서 그냥 나무가 아니라, '우리'가 담겨있다"라고 캐나다 집에 대한 애정을 고백했다. 그러나 강주은은 포기하지 않고 한식으로 마미를 유혹하기 시작했고, 문을 열어 마미가 애정하는 장독대 뷰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 시청률은 3.1%(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최고 3.9%(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17주 연속 뉴스를 제외한 종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