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미연이 교통사고 당시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15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는 배우 오미연, 송옥숙이 깜짝 손님으로 등장했다.

오미연은 화원에서 깜짝 등장해 김용건, 임호, 조하나를 놀라게 만들었다. 오미연은 “벤쿠버에서 12년을 살았다. 여기서 우여곡절이 많아서 편안히 일 안 하고 (살려고). 교통사고 나면서 강도사건, 유괴사건, 별 게 다 있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오미연은 “교통사고 나서 (인생이) 바뀌었다”라고 운을 뗀 후 “공항 쪽으로 가는데 음주 운전한 사람이 중앙선을 넘었다. 내가 첫 번째 치었다. 그 사람이 낮술을 했다더라. 얼마나 취했으면 기억을 못 한다더라. 정면충돌했으니 밀고 들어와서 다리가 꼈다. 무릎이 으스러졌다. 갈비 세 대 나갔다. 얼굴 다 수술했고 머리까지 찢어졌고 코도 잘라졌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얼굴이 다 날아가서 조각조각 맞췄다. 뉴스 보니까 600 바늘 꿰맸네, 700 바늘 꿰맸네 하는데 그때 임신 중이었다. (임신) 4개월 반이라 전신 마취도 안 됐다. 의사가 바느질을 7시간을 했다. 그때는 무서워서 거울을 못 보겠더라. ‘카메라 앞에 서는 건 끝이구나’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전치) 6개월 진단이 나왔는데 임신 중이기 때문에 아무 치료도 할 수 없었다. 다리가 다 으스러졌는데 수술을 하려면 아이를 지워야 한다더라. 수술을 안 하면 절대 못 걷는다더라. 아이의 태동이 느껴지는데 지울 수 없지 않냐. 배우도 어차피 안 할 거니까 그냥 포기하고 다리도 절기로 결정했다”라며 아이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오미연은 “지난주에 엑스레이를 찍는데 수술한 것보다 더 잘 붙었다더라. 애는 출산을 했는데 후유증인지 교통사고 이후 7개월 반 만에 조산했다. 걔가 뇌수종이 걸렸다. 내가 걔를 키우느라 힘이 들었다. 지금은 시집가서 잘 살고 있다. 걔도 뇌 수술 두 번 했다”라며 당시 겪었던 연이은 비극을 털어놨다.

/hylim@osen.co.kr

[사진] 회장님네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