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배우 오윤아가 발달장애 아들 민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1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서는 ‘자기관리 끝판왕’이자 믿고 보는 배우 오윤아와 함께 경기도 광주로 나들이를 떠났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오윤아는 실제 경기도 광주에서 2년째 거주 중이라며 “서울과 가깝고 산책, 드라이브 코스가 다양해 아이와 함께 지내기엔 이만한 곳이 없다”라며 광주 사랑을 내비쳤다.
먼저 두 사람은 총 83년의 전통, 남한산성 두부 맛집으로 향했다. 주먹 두부와 함께 찰떡궁합인 보쌈 등을 맛본 오윤아는 “이렇게 맛있는 두부는 잘 안 먹어본 것 같다”라며 감탄했다. 오윤아는 요리에 대해 언급하며 "저는 요리하는 걸 좋아한다"라며 "저는 국물 요리를 다 잘하는 것 같다. 간을 잘하는 것 같다. 그리고 어머니도 이제 나이가 드시니까, 음식을 굉장히 잘하셨는데 가끔 간이 안 맞을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제가 옆에서 도와드릴 때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오윤아는 "저희 아버지도 두부를 만드시는데, 두부가 굉장히 거칠다. 저는 그 두부를 얼려놨다가 물기를 짜서 부쳐 먹는다. 항상 딱딱한 맛이 있어서 여기서 사서 드리면서 만들지 말고 사 먹으라고 해야겠다"라고 말하기도. 이에 허영만은 "이 방송 나가면 아버지한테 두부 얻어먹기는 글렀다"라고 걱정했고, 오윤아는 "아빠, 전문가의 손길은 다르긴 하네요. 두부를 가져갈 테니 한 번 드셔보세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다음 음식점을 찾기 전, 허영만은 "평소 맛있는 음식을 보면 누가 생각나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오윤아는 "전 당연히 아들이 생각난다. 아들이랑 먼저 먹다 생각나면 엄마 아빠가 생각난다. 완전 순서가 정해져 있다"라고 웃었다. 그렇게 도착한 음식점은 40년이 된 보리굴비 한 상 집이었다. 오윤아는 "저희 어머니가 귀한 손님이 오신다고 하면 꼭 생선 굴비를 그렇게 굽는다. 아들도 아기 때는 굴비를 많이 먹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들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오윤아는 "저희 아들은 16살인데 자폐가 있다. 아직도 만화 그림을 너무 좋아한다. 선생님의 ‘슈퍼보드’도 진짜 너무 좋아하고, 옛날 만화 영화를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허영만은 "혼자 일하고 애도 키우고, 고생 많이 하겠다"고 걱정했고, 오윤아는 "저 혼자 키운 건 아니고, 저희 어머니가 같이 키워주셨다. 제가 일하는 동안, 아들에게 글 읽고 쓰는 법을 아들에게 다 알려주셨다. 그래서 일반 친구들보다는 꽤 잘 아는 편"이라고 웃었다.
더불어 "어렸을 때는 많이 걱정했다. 정말 많이 걱정했는데, 사실 지금 아이에게 위로받는 게 더 많다. 집에 가서 힘들고 피곤한 일이 있어도, 아들이 제게 사랑한다고 표현해 주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예쁜 말을 해줄 때가 있다. 그러면 너무 힐링이 되고 위로가 된다"라며 "큰 아이가 그렇게 순수하게 사랑 표현을 해주니까 오히려 감동하는 부분이 있다"고 자랑했다.
마지막으로 허영만은 만화를 좋아한다는 오윤아의 아들 민이를 위해 민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그려 책을 선물해 감동을 자아냈다. 허영만은 메시지를 통해 "엄마는 너를 동반자로 생각하시는 것 같다. 따뜻한 마음 오랫동안 잊지 않기를 바라"라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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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조선 '백반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