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데프콘, 유인나, 김풍이 요리연구가 이혜정과 함께 ‘바람 끝판왕’ 사례를 지켜봤다.
22일 방송된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 실제 탐정들의 사건 추적기 ‘탐정 24시’에서는 지난 회 ‘갈매기 탐정단’이 추적을 시작한 ‘공항 증발 데이트 사기꾼’의 행적이 밝혀졌다.
'갈매기 탐정단'은 일단 가장 여러 차례 피해자에게서 입금을 받은 인물 J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사기꾼이 제 차 가지고 일을 하면서 저에게 차 운송료를 입금한 것"이라며 350만원씩 총 3회에 걸친 입금액은 화물차의 대여금이라고 밝혔다. 이에 유인나는 "그럼 의뢰인은 자기한테 사기 칠 도구의 비용까지 댄 거 아니냐"며 안타까워했다. 심지어 차주 J씨도 사기꾼에게서 10개월 이상의 화물차 대여료인 약 3천만원 가량의 피해 금액을 뜯긴 것으로 밝혀져 경악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덕분에 차주 J씨가 알고 있던 사기꾼의 진짜 본명이 밝혀졌다. 이는 남자가 자주 사용하지 않는 여성스러운 이름이었다. 곧이어 차주 J씨와 의뢰인의 정보를 취합하여 '사별한 아내', '외국에 있는 자식', '베트남 부인' 등 여러 단서를 얻었고, 마침내 창원으로 달려간 '갈매기 탐정단'은 또 다른 피해자를 발견했다. 이 피해자 또한 의뢰인처럼 귀화한 베트남인으로 추정되는 전처 A씨 계좌로 400만원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갈매기 탐정단'이 총출동해 창원에서 반나절이 넘는 탐문 끝에 세탁소와 이발소, 마트 등에서 정보를 얻어 마침내 전처 A 씨의 집을 특정할 수 있었다. '갈매기 탐정단'의 실세 이성우 실장은 "영상에는 안 나왔는데 (사람들이) 알아보고 적극 도와주시기도 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제작진은 마침내 전처 A씨의 집으로 찾아간 '갈매기 탐정단'의 모습을 끝으로 '절단 신공'을 발휘해 MC들의 아우성을 자아냈다.
탐정들의 실화를 재구성한 '사건 수첩'에 앞서 '탐정들의 영업비밀' 찐팬 '빅마마' 이혜정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영상은 단란한 세 가족이 프랑스 여행을 가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어디선가 연락을 받은 남편은 느닷없이 여행을 취소하고 혼자 사라져 초반부터 MC들의 의심을 샀다. 그런데 사연의 주인공인 아내는 남편이 택시에서 내리자 당연하다는 듯 탐정에게 의뢰 문자를 넣었다.
알고 보니 의뢰인은 10년 전부터 남편의 바람에 대해 의뢰를 진행 중이었다. 의뢰인의 남편은 의뢰인의 산후조리원 시절부터 유구하게 바람을 피운 것으로 밝혀져 MC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이에 이혜정은 "예전에는 간통이라고 하면 끝까지 가야 간통이었다"며 "상간도 끝까지 가야 하는 거냐?"고 질문을 건넸다. 법률 자문 담당 남성태 변호사는 "일면식 없이 문자로 음란 대화를 하거나 '썸 탔다'는 것도 경우에 따라 부정행위로 본다"고 최신 법리 해석을 설명했다. 그러자 이혜정은 "옛날에는 '네가 직접 봤냐, 속옷 벗은 거 봤냐'며 발뺌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의뢰인은 첫 바람을 목격한 이후 현재까지 '바람 빼면 완벽한 남편'을 참아냈고, "어차피 내 남편 주머니에서 나갈 돈"이라며 민사소송도 포기한 상태였다. 하지만 의뢰인은 11번째 의뢰를 위해 탐정을 찾은 뒤 "너무 완벽해서 불안하다"며 집에 꼬박꼬박 귀가하며 아무런 낌새가 없는 남편의 불륜 정황을 찾기 시작했다. 이혜정은 "심적 증거가 더 정확하다"며 공감했다. 영상 속에서 남편의 직장에 잠복 중이던 탐정들은 남편이 오후 4시경 이른 퇴근을 하고 세컨드 카로 어디론가 향하는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데프콘은 "쎄컨(?)이라는 말을 좋아하나 봐..."라는 너스레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정도 "저 정도 되면 '바람 전문가' 아니냐"며 감탄했다.
남편의 '국정원급' 보안유지에 MC들은 '바람전문가'의 바람 방법에 관한 상상력을 펼쳤다. 유인나도 "다른 층 오피스텔을 빌려둔 것 아니냐"며 예측했다. 이윽고 남편은 유인나의 말처럼 다른 동 주상복합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로 향해 소름을 유발했다. 하지만 보안이 삼엄한 탓에 번번히 눈앞에서 남편을 놓치자, 탐정들은 의뢰인이 절대 허락하지 않았던 '골프여행'을 제안했다. 이에 데프콘은 "끝내자... 남편분! 무슨 바람을 이렇게까지 피우니!"라며 질색했다. 마침내 베트남으로 직원들과 골프여행을 간다던 남편이 한 여성과 단둘이 골프를 치고 있는 것이 포착됐다. 이혜정은 "상간녀 사진을 안 봐야 한다. 나보다 나으면 약 오르고 못 하면 분하다"고 공감했다.
남편은 상간녀와 함께 당초 공약대로 시댁 식구들 앞에서 무릎까지 꿇었다. 그러나 각서 영상을 지켜보던 탐정의 매서운 눈썰미로 골프 여행 간 여성과 이 상간녀는 다른 사람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세컨드'에 이어 '서드' 상간녀의 의혹에 이혜정은 "이렇게 되면 상간녀들끼리 싸운다"며 웃픈(?) 경험담을 전했다. 알고 보니 상대 여성은 '상간녀 대역 전문 배우'로 밝혀졌고, 박민호 탐정은 "실제로 대역 전문 회사가 있다"고 밝혀 충격을 선사했다. 이에 남성태 변호사는 "본인은 고액 아르바이트를 한 거겠지만, 몇천만 원짜리 위자료를 부담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대역 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윽고 '골프 여행 상간녀'의 정체는 아내에게 처음 바람을 목격하게 만든 남편의 첫사랑이자 10년간 바람을 피웠던 상간녀와 동일 인물로 밝혀져 경악을 불러일으켰다. 이혜정은 "사랑이 아니라...저 남편 땅에 묻어야겠네"라고 분노를 터트렸다. 10년간 상간녀와 아내에게 똑같은 선물을 해오던 남편은 "첫사랑과 정리했다. 결론적으로 당신이 이긴 거다"라며 쐐기를 박았다.
이에 남성태 변호사는 "한발 더 나아가 이혼 소송 진행 중에 '아내하고 상간녀하고 같이 살면 된다'는 주장을 한 분이 있다"고 경험담을 전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하지만 박민호 탐정도 "유부녀에게 애인이 무려 15명까지 있었다. 그리고 또 만화가 중에 저런 상황에서 부인과 미혼의 상간녀, 가족까지 설득해서 한 집에서 사는 경우도 있다"고 더욱 충격적인 실화를 전했다. 한편 사연 속 남편은 이혼당한 뒤 집에서도 쫓겨났고, 상간녀도 소문이 나 남편에게 이혼당하는 통쾌한 결말이 이어졌다.
한편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오는 29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