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님’ 윤성호가 ‘유퀴즈’에 나와 울컥 눈물을 쏟았다.

윤성호는 15일 전파를 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부캐 ‘뉴진스님’으로 출연해 “작년 연등회 때 처음 행사에 갔다. 디제잉을 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 디제이 하면서 그렇게 반응 좋은 건 처음이었다. ‘불교 또 나만 빼고 지들끼리 재밌는 거 다하네’, ‘이것이 극락왕생’ 이러더라. 현장에서도 열정적으로 따라하셨다. 코로나 때 묵혀둔 흥이 터진 게 아닐까”라고 행복한 근황을 알렸다.

이어 그는 “1200년 역사의 연등회는 유서 깊은 행사인데 출연 반대는 없었나”라는 질문을 받고 “조계종에서 먼저 섭외가 왔다. 불교에서 젊은 세대를 포용하기 위해 저를 섭외한 것 같다.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이 직접 불러주셨다. 오심스님이 출가한 지 50년 되신 분인데 3개월을 기다려 법명 ‘뉴진’을 실제로 받았다”고 자랑했다.

실제로 오심스님은 영어로 법명을 붙여 준 것에 대해 “불교는 모든 것의 고정관념을 파괴하는 종교다. 영어든 한문이든 뜻이 좋으면 괜찮다고 본다. 새로운 세계로의 출발, 개그와 불교의 만남,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불교의 포용력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진스님이 아닌 윤성호로 돌아온 그는 “10년 전 디제이를 시작했다. 개그맨으로 자리가 없어서 생계를 위해 배웠다. 중국 가서도 많이 울었다. 초반에는 너무 신기했는데 점점 ‘사람들이 나를 잊어버리면 어떡하지’ 싶었다. 돈도 다 써서 힘들고. 한국에 돌아왔는데 코로나가 터져서 스케줄이 없었다”고 막막했던 때를 떠올렸다.

하지만 그가 살면서 가장 힘든 건 작년이었다고. 윤성호는 “코로나 때 일도 없고 힘들었는데 풀렸으니 4년간 해온 유튜브 채널을 새롭게 론칭했다. 분위기가 좋았다. 조회수도 좋았고 광고도 들어오고. 시작한 지 한 달 쯤 됐는데 제 채널에 다른 사람 얼굴이 있더라. 해킹을 당한 거다. 얼마 뒤에 채널이 없어졌다. 잡았던 멘탈이 무너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눈 뜨기가 싫었다. 미래가 안 보였다. 나를 섭외하는 사람도 없고 나를 찾는 사람이 없으니 뭘 해야 하는데 날아가버렸으니까. 책상 밑에 들어가 있는 게 너무 편했다”며 오열했고 “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 얼마나 잘되려고 이렇게 힘든 거야 싶더라”고 털어놔 먹먹함을 자아냈다.

그러나 그의 말처럼 가장 어두웠던 때를 버티니 뉴진스님이라는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윤성호는 “정신을 부여잡았다. 작년에 담배랑 술도 끊었다. 힘들 때일수록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렇게 돌아왔더니 이런 일들이 생기더라. 얼마나 잘되려고 그렇게 힘드세요 얘기해 주고 싶다. 살다 보면 살아진다는 어른들 말이 와닿지 않나”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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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