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종영을 맞이해 임성훈 등 4MC의 소감이 전해져 보는 이로 하여금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25일 종영한 SBS 예능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26년간의 세월을 톺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실제 영화화도 됐던 '맨발의 기봉씨'의 기봉 씨 사연에 대해서 이윤아 아나운서는 "이게 바로 순간포착이 아니겠냐"라고 말했고, 박소현은 "어쨌든 시작은 '세상의 이런일이'였다. 그게 의미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트로트 신동으로 활약 중인 가수 김태연은 6년 전 7살 나이로 국악 판소리 신동으로 출연한 적이 있었다. 김태연은 “할아버지께서 트로트를 좋아하셔서 트로트를 하라고 하시더라. 송가인 언니를 보는데 판소리도 하시고, 트로트도 하시는 게 좋아서 저도 송가인 언니를 너무 좋아하게 됐다”라며 그때랑 지금 가는 길이 다른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대한민국 역사상 유래없는 초미숙아로 태어나 전 국민에게 삶의 염원을 바라게 했던 쌍둥이 소망이와 희망이의 근황도 전해졌다. 소망이와 희망이는 어엿한 스무 살 대학생으로, 김소망은 “연극뮤지컬 연출을 하는 게 꿈이어서 공부 중이다”, 김희망은 “한국어 교사가 꿈이어서 외국어로 한국어를 쉽게 전하는 게 꿈이어서 공부 중이다”라며 자신의 꿈을 전해 MC들을 기특한 마음이 들게 했다.
이들은 결혼 6년 만에 어렵게 얻은 쌍둥이었으나 갑작스럽게 실려간 모친은 죽음을 무릅쓰고 2주를 버티다 임신 6개월 만에 수술대에 올라 목숨을 바쳐 지켜낸 아이들이었다.
모친은 “조금만 잘못되면 잘못될 수 있으니까, 잘 커줘서 정말 고마워요”라며 눈물을 훔쳤으며 부친은 “가장 미안했던 게 병원에서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을 때, 검은 양복을 입고 갔어요. 그 시점에서는 하루하루가 기적이라고 해야 하니까”라며 아이들을 향한 진한 사랑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26년간 이 자리에서 진행해 온 임성훈과 박소현의 마음은 어떠할까? 임성훈은 “26년 세월이 꼭 꿈같다. 눈을 뜨니 끝났다”라면서 “이 프로그램이 1년이나 갈 수 있을까, 놀랐다. 우리나라에 놀라울 아이템이 일주일에 네 개씩이나 나올까 했다”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박소현도 마찬가지였다. 박소현은 “28살 신인 때 시작해 26년이 꼭 흘렀다. 제 나이의 절반이다”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시작부터 박소현은 “제 인생의 절반인 기간이다. 제 가족 외에 가장 오래 뵌 분이 임성훈 선생님이다”라며 임성훈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 또한 “100회 때만 해도 파티였다. 어떻게 우리가 100회를 할 줄 몰랐다. 그런데 100회, 1000회를 넘어서 26년이나 맞이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종영하면서 제작진, 그리고 제보자와 시청자들에게 이 모든 공로를 돌렸다. 이윤아 아나운서와 딘딘은 눈물을 훔쳤으나 끝내 덤덤했던 임성훈과 박소현. 그러나 임성훈마저 눈물을 보임으로써 이것이 영원한 안녕이 아니라 잠시나마의 이별이길 바라는 마음이길 바라게 된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SBS 예능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