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송승헌이 임지연과 파격 베드신을 소화한 당시를 곱씹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송승헌, 이시언, 오연서, 장규리가 출연한 '연기꾼들의 전쟁' 특집으로 꾸며졌다. 오는 6월 방송을 앞둔 드라마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에서 호흡하며 가까워진 네 사람의 케미는 보는 내내 배꼽 잡는 웃음을 선사했다.

10년 만에 '라스'에 출연한 송승헌은 시작부터 김구라의 과거를 언급하며 뜻밖의 티키타카 토크로 편안한 분위기를 유도했다. 그는 중학생 시절 강수지와 결혼하는 게 꿈이었으며, 노래방 '최애곡'으로 강수지의 '보라빛 향기'를 꼽아 '수지 남편' 김국진의 기를 살려 줬다. 장동건, 이병헌, 원빈과 함께 '한류 4대 천왕'으로 활동하던 시절 인기, '원조 변우석'이었던 시절, 한류 드라마 '가을동화'와 영화 '인간중독'의 촬영 비하인드 등 에피소드를 열심히 쏟아냈다.

특히 '인간중독' 당시 송승헌은 임지연과 파격적인 베드신을 촬영한 장면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송승헌은 "베드신도 연기 하는 것이라 개인적인 감정이 있지는 않다. 생각만큼 달콤한 분위기가 아니다. 관객분들은 숨죽이고 보셨을지 모르지만, 촬영할 때는 스태프분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감정이 들 수가 없다"고 곱씹었다.

그는 "요즘 '인간중독'이 역주행하고 있다. 그 작품이 임지연의 데뷔작이었다. '더 글로리'가 잘되면서 순위가 다시 올라가고 있다. 또 임지연과 '더 글로리'를 같이 했던 송혜교는 나와 '가을동화'를 찍었다. 그 작품이 송혜교의 정극 데뷔작이었는데 결과적으로 나랑 하면 다 잘된다"고 남다른 자부심을 보였다.

인기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으로 데뷔한 송승헌은 세월이 많이 흘러 어린 친구들은 자신을 잘 모른다는 인지도 굴욕담을 오픈하며 '순풍산부인과'처럼 역주행 인기를 누리기를 바랐다. 그는 절친 소지섭이 배우로 데뷔하기 전 시트콤 촬영장에 놀러 와 신동엽에게 소개했는데, 소지섭을 양아치(?)로 오해한 신동엽의 반응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 밖에 SNS에 공개해 화제가 된 부모님의 눈부신 외모와 비주얼로 여고생들의 인기를 누렸던 송승헌의 비연예인 시절 에피소드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 김구라는 "잘생긴 사람치고 이렇게 겸손한 사람은 없다"라면서 이날 '승헌 바라기'를 자처해 눈길을 끌었다.

3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가구 기준(이하 동일)으로 5.1%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도 1.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