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부부’ 아내가 결혼 후 여러 차례 자해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1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남편 몰래 만든 비밀이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지경까지 온 아내와 진실을 찾기 위해 비밀을 캐고 또 캐는 남편, ‘시크릿 부부’가 등장했다.

아내는 가장 큰 문제로 빚을 언급하며 “개인회생 전 빚이 생긴 건 남편과 말다툼을 하다가 가방을 싸 들고 나갔다. 알아보니 주부대출이 있다더라. 300만 원을 받고 원룸을 얻었다. 돈이 없으니까 또 다른 대출을 받아 메꿨다. 그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까 빚이 늘어났다”라고 고백했다.

또 아내는 “한 회사를 1년 넘게 다녔다. 제가 적응을 못했다. 남편한테 말하면 듣기 싫어했다. ‘나 회사 그만둬도 돼? 쉬고 싶은데’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남편이 ‘네 빚을 생각해. 쉬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오냐’ 하면서 물건을 발로 차고 집어던졌다. 공감이 필요했는데 마음을 붙일 곳이 없었다. (대출받은) 그 돈으로 직원들이랑 술 마시러 다녔다. 하다 보니 사채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결국 아내는 쌓이고 쌓인 빚이 1억 가까이 있다고 고백했다. 남편은 이 사실을 처음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어마어마한 빚과 이 빚을 남편에게 숨겨 온 아내는 불안함 때문에 수면유도제를 과하게 복용 중이라고 밝혔다. 아내는 “생각하기 싫어서 계속 약을 먹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수면유도제 복용 후 막걸리를 찾아 마셨고 위험하고 충격적인 모습에 패널들을 말을 잇지 못했다.

아내는 “자해는 결혼 후 여러 번 했었다. 수면제를 한꺼번에 다 먹고 병원에 실려간 적도 있었다. 손목 그은 적도 있고 차에 번개탄 피워 죽으려고도 했고 마지막으로 한 게 농약이었다”라고 고백했다. 남편은 수많은 일들을 겪으면서도 아내에게 크게 화를 내지 않은 이유로 자신이 화를 낼 경우 아내가 다시 한번 자해를 할까 봐 걱정되어서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이들의 모습을 지켜본 후 아내에게 입원 치료를 권했다. 그리고 금용 거래와 대출을 절대적으로 끊어야 한다고 조언했고 '시크릿 부부'는 오은영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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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