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길댁’ 이효리가 11년 만에 제주를 떠난다.
14일 유튜브 채널 ‘할명수’에는 가수 이효리가 게스트로 출연해 박명수를 만났다.
이날 이효리는 촬영을 위해 제주도에서 서울까지 올라왔다며 “출연료 얼마 줄거냐. 비행기 값이랑 헤어, 메이크업 값이랑”이라고 물었고, 박명수는 “거기까지 맞춰주겠다. 지수나 아이유 아무도 달라고 안했는데 주겠다”고 받아쳤다.
이어 이효리는 11년 만에 제주를 떠나 서울로 이사한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요즘 스케줄이 없다. 서울 오면 스케줄 많이 해야지. 제주도 떠나는 건 아쉽다”고 고백했다.
그는 “마음 먹자마자 한달 동안 슬프더라. 막상 떠난다고 하니까 새 소리, 숲, 바다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하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효리네 민박’을 아직도 외국에서 좋아한다고 하더라”고 말했고, 박명수는 “효리가 하면 다 잘 된다. ‘효리네 민박’도 그랬고, 싹스리, ‘댄스가수 유랑단’도 그렇다. 나랑도 하나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효리는 조용히 하라는 듯 입에 음식을 넣어 웃음을 안겼다.
박명수는 이효리에 “부부싸움을 한 적이 있냐”고 물었고, 이효리는 “초창기에 한두 번 빼면 없다. 난 기분 나쁘면 말은 안 한다. 할 얘기 있으면 카톡으로 한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우리도 집에서 카톡으로 대화한다. 안 싸웠는데도”라며 “왜냐면 각자 보고싶은 영화 취향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반면 이효리는 “우리는 그러면 오빠가 보고싶은 거 보고, 다음에 내가 보고싶은 거 본다. 난 같이 보는 게 재밌다. 같이 보면서 욕하고 그 재미로 보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예능 ‘나는 솔로’ 애청자라고. 이효리는 “우리는 한 회도 안 빼놓고 본방송으로 봤다. 밖에 있다가도 방송 하는 시간이 되면 후다닥 들어온다”라면서 “난 상철이 매력있는 스타일인 것 같더라. 오빠(박명수)는 좀 영철 스타일이다”라고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효리는 지난 2013년 이상순과 결혼해 제주도에서 거주했다. 이상순은 지난달 제주도에서 운영하던 카페 영업을 끝냈고, 이효리도 최근 서울 이사 소식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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