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배우 신성록이 뮤지컬과 자신의 별명에 대해 이야기했다.
17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전설의 고수’ 코너에는 신성록이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명수는 “우월한 기럭지, 잘생긴 얼굴을 한없이 우러러 봤던 기억이 난다. 카리스마 넘치는 각진 눈, 동굴 보이스, 압도적 실력으로 대극장을 씹어 먹는 뮤지컬의 고수”라며 “키 속인 거 아니냐”고 의심했다. 이에 신성록은 “189cm가 맞다. 190cm는 아닌데 사람들은 다 2m라고 하더라”며 “20년 전에 데뷔할 때는 키가 너무 큰 게 아니냐고 하셨는데 이제는 다 크시다. 저와 촬영할 때는 상대 배우가 사과 박스에 올라와서 찍기도 했다”고 웃었다.
이날 신성록은 직접 운전을 해 ‘라디오쇼’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명수가 이에 대해 묻자 신성록은 “계약이 종료되고 회사를 쉽게 결정하지 않고 천천히 보려고 한다”며 “20년차 이상 배우이지만 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줄 수 있는 소속사를 원한다”고 말했다.
현재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 출연 중인 신성록. 그는 “다들 프랑켄슈타인에 대한 이미지가 있는데, 과학자의 이름이다. 만든 괴물의 이름은 괴물이고, 우리도 ‘몬스터’라고 부른다”며 “10주년을 맞았는데 나는 처음으로 참여하게 됐다. 관객 입장에서 봤을 때 최고의 작품이라 생각했다. 볼 때마다 출연하는 배우들 너무 멋지다 싶었는데 내게 기회를 주셔서 너무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신성록은 “하고 난 뒤 탈진할 정도로 힘들다”며 “음악적으로 따지면 모든 음역대를 해야 하고, 혼을 깨버리는 슬픔과 절규가 많아서 하고 나면 모든 걸 쏟아내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성록은 “뮤지컬은 내가 쏟아내는 에너지를 관객 분들이 느끼시고 피드백을 바로 받는다는 느낌이 좋다. 그 희열이 사람을 계속 움직이게 한다”고 말했다.
‘카톡개’ 별명에 대해서 신성록은 “요즘도 그렇게 부른다. 지나갈 때도 신성록이라고 하는 분도 있지만 카톡개라고 한다. 특히 관객들도 ‘톡빅터’라고 부르시는데, 카톡개가 내 이름처럼 불리고 있다”고 웃었다. 박명수도 “정말 비슷하다”고 감탄했다.
‘10주년의 고수’라는 신성록. 박명수는 신성록이 출연하는 뮤지컬들이 대부분 10주년이라고 설명했다. 신성록은 “작품이 10주년까지 했다는 건 대단히 많은 관객에게 사랑 받았다는 이야기다. 작품의 팬들이 견고하기에 하는 입장에서도 부담스럽고 일반 작품 출연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무게감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목격담의 고수’라는 말에 청취자들의 목격담도 쏟아졌다. 헬스장 목격담, 논산 훈련소 목격담이 전해졌고, 신성록은 “낯을 가리는 편은 아니다. 이야기도 많이 한다. 헬스장 목격담은 내가 무게 들다 못 들어서 위급 상황이어서 도움을 청한 게 아닌가 싶다”고 웃었다.
한편 신성록이 출연하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오는 8월 25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