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라이프’ 배우 서권순이 연명 치료 거부에 서명했다고 밝혀 좌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

26일 방영된 TV조선 에능 '퍼펙트라이프'에서는 국민 시어머니로 유명한 배우 서권순이 등장했다. 오지호는 “오늘 의뢰인이 나오면 이 분의 기를 저희가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걱정했고, 신승환은 “시어머니 콘셉트로 CF계를 평정하셨다”라며 서권순이 근황을 밝혔다.

유명 비빔 라면 광고에서 배우 고규필의 뺨을 비빔 라면으로 때린 서권순. 서권순은 “상대 배우는 고생을 많이 했다. 싸대기를 맞느라”라면서 영상을 보다 고규필을 향해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서권순은 “저게 진짜 매운 양념이다. 그걸로 뺨을 맞는데 얼마나 따갑겠냐. 수십 번을 맞는 거다”라고 말하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서권순이 이곳을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서권순은 “사실 오랫동안 활동을 하다 보니까 제일 문제가 대사 암기다. 대사 암기 숙지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현장을 나간다", “친정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기 몇 년 전에 치매가 오셨다.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받고 싶었다”라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서권순의 하루는 행복했다. 서권순은 “선재도에서 사는 게 아니라 힐링 중이다. 지금 지방 공연에 드라마 촬영까지 해서 쉴 틈이 없다. 하루 정도 쉬면 어떨까 해서 혼자 갔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성미는 “혼자 여행을 가신 거라고요?”라고 물었고, 서권순은 “나이 드니까 무서운 게 없다. 점점 갈수록 눈에 뵈는 게 없다”라며 쿨하게 대답했다.

또한 뇌 건강을 걱정하는 사람답게 서권순은 “저는 어느 순간에 술을 뚝 끊었다. 그간 충분히 즐겼다”라며 금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영은 “언제가 되면 그런 때가 되냐”라며 부럽다는 듯 물었고, 서권순은 “50대 후반에 끊었는데, 이 이야기는 그만 하자"라며 민망하다는 듯 웃었다.

뇌 건강을 위해 손가락 체조를 한다는 그는 “뇌 건강에 좋다고 해서 손가락을 거꾸로 접어 가는 거다. 헷갈리니까 노래를 부르면서 손가락 체조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서권순은 연명 치료 거부에 서명했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선청성 심장 판막증’을 앓았었다는 서권순. 서권순은 “불면 날아갈까, 쥐면 꺼질까, 가족들이 금지옥엽 애지중지 키웠다. 그래서 자녀들이 저더러 ‘유리공주’라고 부른다”라며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오지호는 “연명치료 거부 서약서 작성했다고 들었다”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서권순은 “본인에게 의식이 없으면 그건 삶이 아니다. 제 생각이다. 내가 건강하고 의식이 있을 때 그걸 해 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면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자 이성미는 “저도 유방암을 겪고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니까 ‘잘 죽어야 하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라며, “아이들한테 힘든 몸으로 버티는 건 걱정이 된다. 그래서 자식을 위해서 절 놔둬주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말해 서권순을 공감하는 늬앙스를 풍겼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조선 에능 '퍼펙트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