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화정이 마지막 라디오 방송을 언급했다.

26일에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지난 27년간 라디오를 진행하다 최근에 하차한 최화정이 등장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최화정은 '가요광장'에서 라디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화정은 "청취율 조사를 했는데 처음으로 20위 안에 진입한 거다. 2년 반 정도 했을 때 SBS에서 개국할 때 스카우트 됐다"라고 설명했다.

최화정은 "어떤 사람에게 부와 명예, 인기 다 줄게 27년 매일 똑같은 시간에 생방송을 해라고 하면 그 누구도 그 제안은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다. 어떻게 해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최화정은 "엄마가 다른 것보다 라디오할 때 빛이 난다고 계속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화정은 그만두게 된 계기를 이야기했다. 최화정은 "잘렸다, 유튜브 하려고 그만뒀다. 그런 얘기도 있지만 전혀 아니다. 3, 4년 전부터 잘 내려와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최화정은 마지막 방송 당일을 떠올렸다. 최화정은 "내가 울컥하는 게 있어서 미리 정신과에 가서 도움을 받으려고 약도 먹었다. 내가 울 때마다 동생이 나를 보면서 너무 못 생겼다고 한다. 그게 어떤 약보다 효과가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화정은 배우 윤여정의 음성 편지로 더욱 울컥했다고 말했다. 최화정은 "바보 같이 울었는데 역시 너무 못 생겼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최화정은 "이젠 나이에서 자유로워졌다. 나이 얘기 안 하려고 하는 걸 보면 좀 귀엽다. 나이 들면 그게 참 별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나도 나이에 대해 편해지기 위해 내 나이를 이야기한다"라고 공감했다.

최화정은 당당함을 부모님께 물려받았다고 말했다. 최화정은 "엄마가 명랑한 스타일이셨다. 도너츠를 튀길 때도 선글라스를 끼고 하셨다. 기름이 튈까봐 그러셨던 거다. 번데기 같은 것도 바깥에서 사먹지 말라고 경동시장에서 한 말을 사와서 옛날 잡지를 돌돌 말아서 상황극을 하면서 주셨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화정은 "엄마 같은 분이 없다고 말한다"라며 "아빠도 뻥튀기를 사오셨는데 우리가 그걸로 권투를 하다가 터지면 같이 먹고 그랬다"라고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최화정은 "엄마가 사람이 허리를 쫙 펴고 입꼬리를 올리면 못할 일이 없다고 하셨다. 긴장이 되거나 그럴 땐 허리 펴고 웃자. 그러면 마법처럼 되더라"라고 말했다.

최화정은 "인생은 견디는 거다. 뭐 무지개 없다"라며 "1+1은 2인데 그게 안 나올 수 있는 게 인생이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게 인생이다. 그냥 하루 하루 지금을 행복하게 남한테 친절하게 미소 좀 보이고 그러면 되지 않겠나. 행복하게 명랑하게 살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화정은 "점점 노화가 되고 앞으로는 100세 아니고 110세 시대라고 하지 않나"라며 건강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hoisoly@osen.co.kr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