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트롯계 대부 가수 현철이 고인이 됐다. 향년 82세. 고인은 후배들에게 많은 영향을 줬던 만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가요계에 따르면 고(故)현철이 지병으로 지난 15일 오후 별세했다. 고인은 다수의 히트곡을 남긴 만큼 가요계 큰 별로 남았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인 만큼 후배들에게도 존경받는 인물이다.
특히 ‘봉선화 연정’이란 곡이 히트했는데, 이 곡을 만든 작곡가 박현진의 아들인 가수 박구윤은 고 현철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저희 아버지께 늘 하시던 말씀이 ‘구윤이 내 주라 내가 키울게’. 늘 그렇게 저를 예뻐하시고 업어 키워주신 가요계의 큰 별 현철 큰 아버지께서 하늘나라로 떠나셨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추모했다.
그러면서 그는 “큰 아버지 가시는 길 다 같이 기도해주세요”라고 덧붙이며 현철과 함께 찍은 어린 시절 사진을 게재했다. 후배인 가수 김수찬도 개인 SNS에 “선생님 그곳에서는 평안하셔요. 신인 때 잘 챙겨주셨는데 함께 한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라며 애도했다.
트로트 퀸으로 불리는 가수 장윤정은 더더욱 특별하다. 과거 한 방송에서 장윤정이 가수 수 현철에게 노래를 배웠다고 밝힌 것. 때는 고등학교 1학년으로, 17세 나이에 만난 것이다. 과거 SBS 예능 프로그램 '도전천곡'에 출연한 바 있는 현철은 "장윤정이 고1 때 나한테 노래를 배웠다. 요즘 톱스타가 돼 항상 기쁘게 생각한다”며 뿌듯해했다.
이에 장윤정은 "현철 선배님 사무실에 찾아 가서 가수를 시켜달라고 갔는데 나에게 대학교는 졸업을 해야 후회를 안 한다고 했다"고 과거 인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렇듯 후배들에게 영향력이 크고 귀감이 됐던 가수 현철. 대한민국 트롯계 거장을 떠나보내며 누리꾼들도 추모하고 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