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배우 조한선과 이기우가 반려견과 함께한 일상을 공개했다.
16일 처음 방송된 MBC 신규 파일럿 '우리동네 털뭉치들'에서는 주인장 정재형, 혜리, 신규진과 털뭉치네 회원 조한선, 이기우 그리고 이들의 반려견이 함께 출동했다.
이날 조한선은 반려견 '주로'와 함께 등장한 가운데, 신규진은 "한선 씨가 제가 듣기로 직장인이라고 들었다"라고 물었고, 혜리 역시 "그냥 직장인이 아니라 반려동물전문회사 대표이사"라고 부연했다. 이에 조한선은 "본업(연기)은 본업대로 하고, 일은 일대로 하고 있긴 하다. 반려견 미디어 채널 회사에 다니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한선은 "아무래도 책임감이 따라오고, 그쪽에 신경을 쓰다 보니, 주로에게는 신경을 못 쓰는 게 많다"라고 고백했다. 혜리는 "촬영장에서 보니 주로가 아빠 껌딱지다"라고 말했고, 조한선은 "근데 원래 집에 있으면 저한테 안 온다. 집에 있으면 절 쳐다보지도 않는다. 지금 여기는 낯선 사람도 많고, 믿을 구석이 저뿐인 거 같다. 저는 가족 중에 서열이 제일 낮은 거 같다"라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한선은 "옛날에는 주로와 자주 캠핑도 가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 했다. 이번에는 주로와 ‘친해지길 바라’라는 마음으로 단둘이 캠핑 데이트를 하러 갔다. 단둘이 간 건 저도 처음"이라며 개(犬)춘기 딸 ‘주로’와 함께 3년째 장박 중이라는 원주 캠핑장에 도착했다. 조한선은 "주로는 2019년도에 데려왔다. 제가 배우도 하고 있고, 사업도 하다 보니까 다른 강아지나 유기견한테는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는데, 정작 제 딸한테는 신경을 많이 못 썼던 거 같다. 그래서 저에 대해서 개 삐치지 않았나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이번 캠핑의 목적은 반려인의 캠핑이 아닌, 반려견을 위한 캠핑을 해보자"라며 다짐했다.
이후 조한선은 지인들과 그의 반려견들과 함께 즐겁게 지냈고, 불멍을 하며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조한선은 '주로'의 입양 비하인드에 대해 "저는 입양한 거 아니다. 저는 구매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옛날에는 새끼를 뽑거나 어디서 가서 데려와야 하는 줄 알았는데, 요즘에는 사는 것보다 입양해서 키우는 게 더 좋은 거 같다. 왜냐하면 유기견이 너무 많아지니까"라며 "저 때(데려올 때)는 몰랐다. 유기견의 심각성을 몰랐는데, 키우고 이쪽 일을 하다 보니까, 유기견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다는 것을 알아서. 알았으면 안 사고 데려다 키우는 게 맞는 건데"라며 소신을 전하기도 했다.
반려견을 향한 고민도 전했다. 조한선은 "주로도 슬개골 탈구가 왔다. 곧 있으면 수술 해야 한다. 얘는 아파서 소리를 낸다. 걷다가 갑자기 소리를 낸다"라며 "원래는 슬개골 탈구가 2기였는데, 지금 3기 정도 됐을 거다. 사실 두 발로 서는 게 너무 안 좋은데, 하지 말라고 안 하는 게 아니니까. 걱정은 사실 된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배우 이기우는 9만 팔로워를 보유한 그의 스타견 '테디'와 '차차'를 공개한 가운데, 그의 보금자리도 함께 공개됐다. 테디와 차차를 위한 공간은 물론, 결혼 2주년을 맞이한 신혼부부의 흔적이 물씬 풍기는 풍경이 눈길을 끌었다. 이기우는 "테디도 차차도 믹스 유기견이다. 아무래도 특정 견종에 대한 정보나 특성을 모르니까. 초반부터 얘 성향을 파악하려고 온 가족이 노력했던 거 같다"라며 "차차는 여자애라 그런지 훨씬 애교도 많다. 테디는 소심하고 조심성이 많고, 얌전한 스타일"이라고 소개했다.
이기우는 테디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테디 전에 키우던 강아지를 10년 넘게 키웠었다. 그런데 아버지 돌아가시고 2년 뒤에 아버지를 따라갔다. 그때 조금 힘들 때, 강아지들 사진을 보면서 위로를 많이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 전 강아지한테 빚진걸 갚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유기견 쪽에 관심이 가더라. 그러다가 눈에 들어온 친구가 테디였다"라며 4년 전, 대전의 한 산에서 길을 잃고 떠돌던 테디를 입양해 왔음을 밝혔다.
둘째 차차를 만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차차는) 진도 믹스견이 많은 시설에 있었다. 그런데 얘는 항상 혼자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 드라마를 들으니까, 얘한테 마음이 더 가서, 임시 보호를 하다가. 결국은 테디가 너무 마음에 들어하고, 잘 놀길래. 그렇게 동생이 생긴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테디와 차차와 함께 외출에 나선 이기우. 그러자 행인들은 테디와 차차에 열광하며 무수한 사진 촬영 요청을 쏟아냈다. 반면 이기우에는 별다른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이에 이기우는 "저도 연기자 인데, 같이 가면 저는 아웃 오브 안중이다. 포커스는 개다. 제가 사진을 찍어드린 적도 있다"라며 "그냥 테디 매니저의 취급을 받은 적이 많다. 인기가 좋더라 테디가"라며 자포자기해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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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우리동네 털뭉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