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역대급 난제 부자' 장광 부자가 서로를 향한 진심을 내보이며 관계 개선을 향한 첫 발을 뗐다.

지난 24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는 좁혀지지 않는 갈등의 골을 보인 장광과 아들 장영이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광은 딸 미자와의 통화에서 아들과 화법 문제로 다툰 일을 상담했다. 미자는 부자 관계 개선을 위해 아빠에게 특급 미션을 줬다. 용기를 낸 장광은 아들 장영의 방으로 가 활짝 웃으며 "잘잤니? 어젯밤에 아빠 꿈 꿨니?"라며 인사를 건넸다. 또 아들이 집안일을 하자 "수고했다. 너 되게 깔끔하다" 등 평소에 하지 않았던 칭찬을 쏟아냈다. 그러나 아빠의 달라진 모습에 장영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고 당황스러웠다"라며 어색해했다.

이어서 장광 부자는 처음으로 둘만의 술자리를 가졌다. 대학원에서 청소년 상담을 전공한 장영은 "10대 때의 장영을 3인칭 입장에서 바라보니 왜 저렇게 발버둥을 치고 있을까 싶었다. 그게 너무 아프고 불쌍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공부를 하고 나서 만나게 될 청소년들에게 위로와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싶었다"라며 심리학과 대학원을 지원한 이유를 고백했다. 동시에, 자신의 대학원 공부를 지지해 주지 않는다고 느꼈던 가족에게 서운했던 마음도 드러냈다.

장광은 가까워지려는 자신의 노력에도 아들이 무덤덤하게 반응했던 이유를 물었다. 장영은 "칭찬이 낯설어서 그렇다. 3년 전, 태어나서 처음 아빠에게 잘했다는 말을 듣고 눈물이 핑 돌았다"라고 고백했다. 그제서야 아들의 상처를 깨닫게 된 장광은 "내가 아들한테 상처를 많이 준 것 같다. 너무 미안하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처음으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장영은 배우 일을 지지해 주는 부모님에 대해 "늘 죄송하고 감사하다"라며 몰랐던 진심을 전했다. 장광은 "앞으로 아빠도 너를 인정해 주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에 장영이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하며 서로를 향한 첫 발을 내딛었다.

이날 '아빠하고 나하고'는 시청률 3.9%(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종편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최고 시청률은 4.4%(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