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강경준의 상간남 위자료 청구 소송이 마무리된 가운데,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은 다시보기 삭제 등 비공개 전환을 알렸다. 다만, ‘동상이몽’ 측은 다시보기 삭제는 아직 섣부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25일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측은 강경준, 장신영 부부의 다시보기 삭제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논의가 필요하긴 하나 당장 다시보기를 중단하거나, 영상을 내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보통 다시보기 중단, 영상 삭제는 법적 처벌을 받거나 재판 중이어도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항에 대해 적용되는데, 강경준의 경우 사생활의 영역으로 해당 사항이 아니라는 것. 또 강경준의 출연분을 내릴 경우, 다시보기 중단의 범위가 너무 넓어지는 점을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SBS와 달리 KBS는 다른 결정을 내렸다. 25일 OSEN 취재에 따르면,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측은 전날 강경준의 불륜 소송이 종료되자 곧바로 다시보기 서비스 중단 작업을 시작했다. KBS 홈페이지, 국내 OTT 웨이브, 포털사이트 등은 강경준 가족이 출연한 회차가 빠졌고, 공식 유튜브 채널은 영상은 그대로 남아 있지만 댓글 기능을 제한해 악플을 쓸 수 없도록 했다.

이처럼 '슈돌' 제작진이 발빠르게 조치를 취한 이유는 강경준의 자녀들 때문이다. 아이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아직 고등학생인 첫째와 6살인 둘째 아들까지 미성년자 아이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즉각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슈돌' 측은 "강경준이 출연한 '슈돌' 영상과 다시보기는 전부 내려간 상태"라며 "제작진이 강경준의 아이들을 보호하는 마음에서 결정한 것이 맞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앞서 24일 서울가정법원 가사5단독(김미호 판사)는 A씨가 강경준을 상대로 제기한  상간남 위자료 청구 소송 첫 변론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인낙 결정을 내리고 재판을 마무리했다. 인낙이란 피고가 원고의 주장을 긍정한다는 의미다.

다만, 강경준은 불륜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며 “오해를 풀고자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되면 당사자분께서 받을 마음의 상처는 더욱 깊어질 것이고,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더 큰 불쾌감만 드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저는 해명을 하거나 사실과 다른 부분을 법적인 절차로 다투지 않고, 상대방 당사자분의 청구에 응하기로 결정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강경준은 지난 2018년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던 장신영과 결혼했다. 결혼 과정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한 그는 2019년 둘째 아들을 품에 안으면서 가정적인 남편, 아빠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올해 초 강경준이 A씨로부터 5천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A씨는 강경준을 자신의 아내와 불륜을 저지른 상간남으로 지목해 논란이 일었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