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서바이벌부터 기안84의 민박 버라이어티에 이르기까지 넷플릭스가 '취향 저격' K-예능 공략에 나선다.
넷플릭스는 오는 8월 6일 공개되는 '더 인플루언서'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9개의 각양각색 장르, 소재, 출연진을 자랑하는 예능들이 매달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넷플릭스는 다양한 취향을 가진 시청자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 목표다. 넷플릭스 예능 총괄 유기환 디렉터는 지난 26일 열린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에서 "한국 예능팀은 다양한 취향을 가진 시청자들을 만족시키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라면서 "이번 작품이 내 취향이 아니더라도 다음 작품이 취향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끊임 없이 나올 넷플릭스 예능 작품들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넷플릭스 코리아만의 도파민을 폭발시킬 다양한 분야와 상상초월 규모감의 서바이벌이 기대를 더한다. 먼저 오는 8월 6일 공개되는 '더 인플루언서'는 영향력이 곧 몸값이 되는 대한민국 인플루언서 77인 중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찾기 위해 경쟁하는 소셜 서바이벌 예능이다. 이재석 PD는 "경쟁보다 경연에 가까운 서바이벌이다. 인플루언서들의 공통 특성을 뽑아내서 미션을 구성했고 특히 존재감을 표출하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라운드마다 키워드를 배치해 기존 다른 서바이벌과 다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이재석 PD는 "인플루언서들이 어떻게 자신만의 매력과 콘텐츠를 드러내서 주목을 받아 살아남을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라고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9월 공개되는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백수저' 스타 셰프들과 대한민국 최고가 되기 위해 도전장을 내민 '흑수저' 재야의 고수들이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이다. 국민 요리 멘토 백종원과 셰프들의 꿈인 미쉐린 3스타 '모수 서울' 수석 요리사 안성재가 심사위원으로 나서 '최고의 맛'을 찾는다. 김학민 PD는 "최고의 심사위원 두 분이 어느 한 분야도 빠져나갈 수 없게끔 촘촘한 그물 같은 심사를 하기 때문에 출연자들이 숨을 쉴 구멍이 없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라면서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의견 차이가 종종 있는데 그 역시 재밌는 심사 장면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는 10월 베일을 벗는 '코미디 리벤지'는 나이, 경력, 출신 불문 오직 코미디로 실력을 겨루는 코미디 컴피티션이다. 지난 해 화제를 일으켰던 '코미디 로얄' 우승팀인 이경규팀(이창호, 엄지윤, 조훈)이 우승 혜택으로 기획했다. 코미디 대부 이경규가 중심축을 잡는 가운데 코미디로 일가를 이룬 22인의 최고의 코미디언들이 자존심을 걸고 뜨거운 코미디 복수혈전을 펼친다. 권해봄 PD는 "다같이 모여서 다시 한 번 코미디 컴피티션을 한다는 대의를 가지고 시작해 설욕전이 펼쳐진다"라면서 "각각의 팀들이 자신의 색깔에 맞춰 새로운 코미디 미션들을 잘 수행해줬고 시즌1보다 더 재밌고 발전된 코미디를 보여드릴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 '데블스 플랜'이 2025년 시즌2로 돌아온다. 시즌1에서 12명의 개성 강한 플레이어들의 두뇌 싸움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14명의 플레이어들이 출격한다. 정종연 PD는 "재밌는 플레이를 해줄 수 있는 출연자들 위주로 섭외했고 두뇌 게임에 대한 철학과 플랜을 하나하나 뜯어보고, 실례를 무릅쓰고 테스트를 하기도 했다"라고 강렬한 예고를 남겨 더욱 업그레이드된 두뇌 서바이벌을 기대하게 했다.
음악, 스포츠, 연애를 소재로 한 리얼리티들도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한다.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음악에 진심'인 20년차 배우 조정석의 신인 가수 데뷔 프로젝트 '신인가수 조정석'이 오는 8월 30일 공개된다. 기타 하나만 있어도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 조정석을 보고 기획을 하게 됐다는 양정우 PD는 "앨범이 8곡으로 구성돼 있어서 매 에피소드마다 최소 한 곡씩은 신곡을 들을 수 있다"라고 예고했다. '신인가수 조정석'은 일 벌이기 좋아하는 조정석의 친한 형 정상훈과 MZ 세대가 열광하는 문상훈이 가수 데뷔를 돕고, 최고의 보컬리스트이자 조정석의 영원한 뮤즈인 거미, 한국 힙합의 자존심 다이나믹 듀오를 비롯해 이름만 들어도 '헉'소리나는 레전드 아티스트들이 지원군으로 나선다.
올 4분기에 공개되는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는 승리의 영광을 위해 온 몸을 던지며 필사의 전진을 이어가는 럭비 선수들의 진짜 승부를 보여주는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이다. 국내 럭비 실업팀이 단 4개밖에 되지 않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뼈가 부러지고 살이 찢어져도 단 1cm라도 전진하기 위해 뛰어나가는 럭비 선수들의 진심과 열정이 뭉클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최강야구', '강철부대', '도시어부'로 열정과 진심을 담는 장시원 PD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에서 펼쳐질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쇼 '솔로지옥4'가 2025년 찾아온다. 글로벌이 푹 빠진 K-연애 리얼리티의 이정표를 제시한 작품답게 이번 시즌은 더욱 매력적인 출연자를 찾기 위해 길거리 캐스팅까지 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김재원 PD는 "파격적인 룰을 도입해 신선한 맛이 많이 추가됐다. 시즌1 프리지아, 시즌2 덱스, 시즌3 이관희씨가 있다면 이번에는 한 커플의 서사가 흥미로워서 그 커플이 스타 커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예고해 새로운 스타 탄생과 본연의 재미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이어 더욱 강력한 웃음과 탄탄한 세계관이 더해진 버라이어티와 뉴페이스 출연진이 출격을 준비 중이다. K-좀비 예능의 신기원을 연 '좀비버스'가 '좀비버스: 뉴 블러드'로 올 4분기에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다. '좀비버스'는 어느 날 갑자기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대한민국 일대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좀비 유니버스 예능이다. 박진경 PD는 "출연자들이 시즌1보다 더 살벌해진 상황에 맞게 정말 진지하고 열심히 임해서 더욱 재밌을 것"이라면서 다채로운 캐릭터 플레이 속 더 크고 더 웃기 좀비 유니버스를 예고했다. 또한 "뉴 블러드는 새로운 멤버들을 뜻하기도 하고 새로운 피의 정체로 인해 치료제 힌트가 될 수 있는 것을 중의적으로 표현했다"라면서 새로운 시즌의 제목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2025년 공개되는 '대환장 기안장'은 기안84가 울릉도에서 청춘을 위해 기상천외한 민박을 차리고 운영하는 신개념 민박 버라이어티다. 정효민 PD는 "울릉도 민박집도 기안적 상상이 최대한 발휘됐으면 좋겠고 숙박객들도 기안적 낭만을 누렸으면 한다. 시청자들도 기안적 사고를 따라서 시청하면서 기안적 포용이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 모든 것이 기안적으로 흘러갔으면 좋겠고 그게 대환장이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탄탄한 작품 퍼레이드를 예고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