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김태현(55)이 여자친구인 모델 출신 서정희(61)에 대한 마음을 털어놨다.
예능물 ‘속풀이쇼 동치미’ 측이 14일 선공개한 영상에는 서정희가 게스트로 출연한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MC 최은경은 서정희가 프러포즈를 받은 사실을 밝혔다. 서정희가 '10년까지도 변함이 없다면 그때 결혼식을 하겠다'고 한 것을 언급하면서 "그 이야기를 들은 주인공의 생각이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스튜디오에 김태현이 등장했다. 김태현은 "호칭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사랑하고 존경하는 서정희님의 동역자 건축가 김태현이다"고 본인을 소개했다.
최은경은 김태현에게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프러포즈를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10년은 더 두고봐야 겠다'는 답변을 들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괜찮았냐"고 물었다.
이에 김태현은 "그 이야기를 오늘 방송 나오기 전에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여기 대기실에서 보다보니 이야기가 나오는데, 숫자와 함께 이야기가 나왔다. 좀 이해가 안 가는 이야기를 해서 이걸 어떻게 제가 대응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C 최은경과 박수홍은 프러포즈 당시 다이아몬드 반지가 없었던 점을 언급했다. 김태현은 "제 용기가 다이아몬드 보다는 좀 더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서정희는 "용기를 받았다"고 말했다. "제가 예전에 안해봤던 프러포즈를 안 받아봤다. 그런 절차를 다 하고 싶다. 이분(김태현)께 바라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
서정희는 예전에는 남자친구를 만날때 조건이 많았다고 떠올렸다.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는 순간 조건이 무의미했다. 근데 다이아몬드는 필요하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최은경은 김태현에게 "10년을 기다리라고 하면 내가 낸 용기에 섭섭할 수도 있지 않냐"고 했다.
김태현은 "아까 대응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어떻게 제가 대응할지 고민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저는 안 변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10년이라는 시간도 저는 관계가 없다. 그래도 사람 산다는 게 뭔가 용기를 내서 어느 정도 진도가 나갔으면, 가타부타 이야기가 있어야 하는데, 얘기가 전혀 없었다"고 털어놨다.
김태현이 "제가 녹화 대기실에서 10년이라는 단어를 들었다"고 하자 서정희는 미안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김태현은 "제가 약간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저 나름대로 대응이라는 게 싸울 수는 없고, 뭔가 이야기를 받아야 했다. 예를 들어 10년이라는 기간을 정했을때 9년 4개월차까지 유예기간을 주고 그때 이야기를 해주겠다. 반드시 꼭 10년을 채우겠다라든가, 조금 (10년에서) 감경해주겠다는 그런 제스처를 취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은경은 "아까 그 이야기를 하셨다. 세컨하우스를 짓고 있는데, 그 집이 지어지면 결혼식(스몰웨딩)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왔다갔다 한다고 하더라"며 서정희의 생각을 대신 전했다.
김태현은 "그래서 제가 그 집을 서둘러 짓고 있다"고 털어놨다. 서정희는 "아니 왜 이렇게 열심히 하나 했더니"라고 말했고, 김태현은 수줍게 웃었다.
서정희, 김태현의 자세한 이야기는 17일 오후 11시 방송에서 공개된다.
한편 서정희는 1982년 개그맨 서세원과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뒀으나 2015년 이혼했다. 서세원은 지난해 4월 캄보디아의 한 병원에서 향년 67세로 세상을 떠났다. 서정희는 지난 1월 김태현과 열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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